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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CEO] "공기청정기 국내 시장 톱3브랜드 올라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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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일렉트로룩스는 지난 11일 공기청정기 제품 '퓨어A9'을 공개했다. 공기청정기 제품으로는 2014년 이후 5년 만에 내놓은 신제품이다.

일렉트로룩스는 이 제품을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출시하고 판매에 돌입했다. 글로벌 공기청정기 제조 기업들의 각축장인 한국에서 소비자들에게 선택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문상영 일렉트로룩스코리아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국내 판매 중인 공기청정기 중에서 최고 성능을 구현하도록 만들었다고 자부한다"며 "한국 공기청정기시장에서 톱3 브랜드로 올라설 것"이라고 밝혔다.

퓨어A9은 한국을 겨냥해 개발한 공기청정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 대표는 "디자인도 손색없을 만큼 뛰어나지만 정화 성능을 시중 제품 중 최고 수준으로 만들었다"며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 한국의 소비자를 위한 제품임을 강조했다.

보통 공기청정기 제품들은 미세먼지 필터로 12단계 헤파필터를 사용하는데 퓨어A9은 13단계 필터를 적용해 초미세먼지 8분의 1 크기 먼지까지 99% 이상 걸러낸다는 것이다. 퓨어A9은 비영리 연구재단인 유럽알레르기연구재단센터(ECARF)의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해 성능을 검증받았다.

일렉트로룩스는 신제품 디자인에도 혁신적 요소를 많이 담았다. 오각형 형태로 만들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원통형 제품 대비 정화 면적을 극대화했다. 또 단순 가전을 넘어 최근 트렌드로 자리 잡은 '인테리어 가전'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직물과 가죽 소재를 적용했다는 게 문 대표의 설명이다.

한국시장은 일렉트로룩스의 사업적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 중 한 곳이다. 이 회사의 국가별 매출액 기준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뿐만 아니라 신제품 개발 시에도 반드시 분석해야 할 시장이기 때문이다. 문 대표는 "본사 연구진이 신제품을 개발할 때마다 한국을 방문해 제품 콘셉트 테스트와 소비자 조사를 진행한다"며 "한국 소비자들의 수준이 높아 국내시장에서 성공하면 다른 나라에서도 통한다"고 말했다.

일렉트로룩스는 지난해 8월 무선청소기 퓨어F9도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출시했다. 회사에 따르면 퓨어F9 판매량은 출시 초기인 지난해 9월보다 3배 넘게 뛰는 등 반응이 좋다. 퓨어A9도 고급 리조트 아난티클럽과 롯데백화점 우수 고객 라운지에 설치되는 등 성능과 디자인을 인정받고 있다.

문 대표가 특히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애프터서비스(AS)다. 문 대표는 일렉트로룩스의 애프터서비스가 삼성전자나 LG전자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전국 82개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하이마트 내 애프터서비스센터까지 포함하면 90곳이 넘는다. 문 대표는 "고객 콜센터를 직접 운영하는 등 국산 브랜드와 견줘도 서비스 경쟁력이 높다"며 "실제 구매 고객의 70%가 대기 시간 없이 서비스센터에서 애프터서비스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렉트로룩스는 또 고급 멤버십인 '울트라 클럽'을 통해 무상보증 기간 연장, 행사 초청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고, 지난해 말에는 무선청소기 배터리를 무상 교체하는 파격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문 대표는 일렉트로룩스가 100년 넘게 전 세계 가전시장에서 존재감을 잃지 않는 요인으로 끊임없는 혁신을 꼽았다. 소비자의 더 나은 삶을 설계한다는 회사의 비전을 최우선으로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소비자의 삶을 위해 진정으로 필요한 혁신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이를 실현해왔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도 이 철학과 비전을 실현하는 한 해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일렉트로룩스는 스웨덴에 본사를 둔 글로벌 가전기업으로 2018년 기준 약 15조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 He is…

△1968년 전북 군산 출생 △1993년 서강대 경제학과 졸업 △1993~1998년 삼성전자 재직 △2002~2004년 레킷벤키저 브랜드 매니저 △2004~2013년 필립스전자 조명사업부 마케팅 상무 △2013년 일렉트로룩스코리아 대표이사

[전경운 기자 / 사진 =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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