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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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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세계화 바라보는 인류학자의 통찰력…'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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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의 팽창이 낳은 예상치 못한 결과들 실증적 분석

뉴스1

과열© 뉴스1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신간 '과열'은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교수인 저자 토마스 힐란드 에릭슨이 세계화를 과열 현상으로 규정하고 에너지, 이동성 등 주요 개념을 인류학자의 시선으로 풀어냈다.

저자는 유럽 사회인류학자협회장을 역임했으며 2013년에는 녹색당 후보로 노르웨이 총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책은 1~5장에서 에너지, 이동성, 도시, 쓰레기, 정보 등이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하는 과정을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예를 들어, 살충제 디디티(DDT)는 농작물을 지키고 농업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개발됐지만 곤충을 죽이고 새들을 굶주리게 만들어 이른바 '침묵의 봄'이라는 결과를 초래했다.

책의 핵심 개념은 규모의 성장, 이중구속, 폭주 프로세스, 쳇바퀴 증상, 유연성, 재생산 등이다.

2015년 디지털 사진의 생산량은 2010년에 비해 3배로 늘어났다. 1990년에 개항한 중국 상하이 항구의 물동량은 24년이 지난 2014년에 3500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뜻함)세계 최대의 컨테이너 항구로 성장했다.

세계화라는 과열 현상 속에서 택할 선택지는 Δ규모를 계속 키우거나 Δ줄이는 방식 그리고 Δ비켜서는 등 3가지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는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든 간에 개인의 이익이 아닌 초국가적 합의와 합리적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충고했다. 기후회담 등이 대표적 사례다.

책은 유럽연구위원회의 후원을 받은 프로젝트 '과열: 세계화의 세 가지 위기'에서 서론에 해당한다.

◇ 과열 / 토마스 할란드 에릭슨 지음 / 정연우 옮김 / 나눔의집 / 1만5000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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