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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위클리 스마트] 노트북도 크라우드펀딩으로 산다…20만원대 '노브랜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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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최신 노트북을 사려면 적어도 60만∼70만원에서 많게는 200만원 넘게 든다. 국내 노트북 시장은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가 약 7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마니아'층을 확보한 외국 브랜드도 많아서 중소 브랜드가 노트북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다.

연합뉴스

울트라북
[와디즈 홈페이지]



최근 국내 크라우드 펀딩 1위 플랫폼 와디즈가 소개한 20만원대의 울트라북은 대기업 노트북과 비슷한 스펙의 제품을 최대 50∼60% 더 저렴한 가격에 판다며 도전에 나서 관심을 끌었다.

노트북 스타트업인 베이직스는 노트북이 일반 데스크톱 PC처럼 조립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가격을 확 다운시키기로 했다.

제품 앞면의 브랜드 로고도 없다. 주문과 동시에 CPU,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부품을 따로 사들여 중국에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조립한다. 온라인으로 소비자와 직접 거래해 유통 마진이 붙지 않는다는 점도 가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됐다.

'베이직스 14'는 14인치 IPS 디스플레이에 인텔 CPU N4100, SSD 128GB, 4GB 램을 탑재해 기존 80만∼90만원대의 유명 노트북 제조사 제품과 비슷한 사양을 갖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여기에 정품 윈도 10 홈 버전도 탑재했다.

고사양 게임을 돌리기는 어렵지만 일반 사무 업무, 동영상 감상, 웹서핑, 포토샵과 일러스트 등 작업에 최적화됐다.

'가성비'를 갖춘 제품에 반응은 뜨겁다. 한 달 만에 총 6천명이 넘는 서포터가 펀딩에 참여해 20억원을 모집했다. 와디즈 펀딩뿐 아니라 크라우드 펀딩 역대 최다 금액이다.

와디즈 관계자는 "가성비를 갖춘 노트북을 기다려왔던 2030 세대 관심이 뜨거웠다"며 "크라우드 펀딩과 향후 진행 과정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제품 생산에 관여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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