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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카드뉴스] "초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정신질환 위험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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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30대인 A 씨는 요즘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겨울인데도 미세먼지가 자주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날씨가 추우면 그나마 낫지만 따뜻해지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립니다. 삼한사미(3일은 춥고 4일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을 정도죠.

"정말 능력만 되면 이민 가고 싶어요. 미세먼지 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받습니다. 특히 나보다 아이들이 걱정이에요. 아이들은 좋은 환경에서 키우고 싶은데……." - A 씨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봄과 가을을 중심으로 미세먼지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미세먼지가 찾아옵니다.

A 씨처럼 미세먼지 탓에 이민까지 고려하는 사람들도 늘었죠.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에 따르면 '미세먼지'와 이민'이 함께 언급된 글 수는 2015년 125건에서 2017년 1천418건으로 10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미세먼지 탓에 우울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미세먼지와 함께 각종 질병이나 증세가 언급된 횟수를 다음소프트가 분석한 결과, 우울증이 언급된 횟수는 2013년에 견줘 2017년 22.3배 증가했습니다.

초미세먼지와 정신질환이 일정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건강환경연구소·분당서울대병원 공동연구팀이 2003~2013년 우울증과 조현병 등의 정신질환에 의한 응급입원 8만634건을 대상으로 초미세먼지 노출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 연구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이틀 평균 10㎍/㎥ 증가하면 정신질환에 의한 응급입원은 0.8% 증가했습니다.

또, 초미세먼지와 함께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오존, 이산화황 등의 대기오염물질 중 하나라도 수치가 높을수록 연관성이 더 컸습니다. 이 경우 정신질환에 의한 응급입원 위험은 최대 2.3%까지 증가했죠.

외국에서도 비슷한 연구가 있습니다. **스웨덴 우메아(Umea)대학 연구팀이 50만명이 넘는 18세 이하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가 10㎍/㎥ 증가하면 아동의 정신질환이 4% 증가했죠.

**출처: 2016년 영국의학저널(BMJ Open)

"초미세먼지 농도가 0∼30㎍/㎥로 낮더라도 정신질환에 의한 입원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농도와 상관없이 초미세먼지에 아주 짧은 기간 노출돼도 정신질환에 미치는 위험이 크다는 방증인 만큼 추가적인 메커니즘 분석과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 김호 서울대 보건대학원장

미세먼지는 각종 암과 심혈관질환을 유발합니다. 게다가 정신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치죠. 정부도 각종 대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성과로까지 이어지진 않고 있습니다.

이제 곧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 다가옵니다. 언제쯤 창공에서 쏟아졌던 따뜻한 봄 햇살을 다시 느껴볼 수 있을까요? 미세먼지가 없어지는 날이 빨리 다가오길 기대해봅니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이한나 인턴기자(디자인)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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