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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EU, 트럼프 압박에도 美무역협상 시기 놓고 '이해상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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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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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유럽연합(EU)이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입산 자동차 관세 부과 위협을 염두에 두고 미국과의 무역 협상 개시 시기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28개 EU 회원국에 미국과의 공식 협상을 시작할 수 있는 두 개 협상 권한을 승인해줄 것을 요구했다.

EU 외교관들은 대미 자동차 수출 비중이 큰 독일은 협상을 서두르기를 바라고 있으나, 수출량이 극히 적은 프랑스는 오는 5월 유럽의회 선거 전에 협상을 개시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실리아 말스트롬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회의 전 기자들에게 "우리는 협상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의회가 3월 이 문제에 대해 투표하고 빨리 움직여야 한다면서 몇 달이 아니라 몇 주 안에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장 밥티스트 르무안 프랑스 외무차관은 의회 표결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동의했지만 말스트롬 위원처럼 시기를 강조하진 않았다. 그는 "정상들은 나중에 만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첫 번째 정치적 논의다. 앞으로 더 있을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미국과 EU는 지난해 7월 양측이 무역협상을 진행하는 동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를 보류하기로 합의하면서 그동안의 교착 상태를 종료했다.

하지만 이후 양측은 협상에서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EU와 무역협상을 타결하지 못하면 유럽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압박 카드를 꺼내 들었다.

EU도 만일 미국이 유럽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한다면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을 취하겠다며 200억유로(약 25조5000억원) 규모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예고한 상태다.

로이터는 이날 EU 회의가 공식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는 '비공식' 모임이라고 덧붙였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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