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차 이용, 오전·남성·고령자 많아

광주광역시 소방안전본부, 구급활동 빅데이터 분석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 소방안전본부는 지난해 119구급활동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오전 시간대에 남성, 고령자가 구급차를 가장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먼저 119구급차 이용 빈도수가 높은 시간대는 오전 8~9시 11.2%, 오전 10~11시 10.4% 등으로 오전 8~11시에 전체의 21.6%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2만 6100명으로 여성 2만 2734명에 비해 3366명(6.8%) 많았다.

연령별 이송은 50대(18.1%), 70대(14.9%), 60대(14.6%) 등의 순으로 60대 이상 고령자 비율이 전체의 40.8%를 차지했다.

이처럼 오전시간대에 구급차 이용이 집중되는 것은 몸 상태 및 집중력이 한낮에 비해 떨어져있는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활동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남성이 흡연, 음주, 비만 등 건강을 해치는 위해요소에 많이 해당되고, 고령인구가 늘어나면서 고령 이용자의 비율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 119구급대원의 구급활동 '장애요인'으로는 '음주자의 구급대원 괴롭힘'이 782건으로 전체 장애요인( 3833건)의 20.4%를 차지했으며, 최근 6년간(2013~2018년) 구급대원 폭행 가해자 22명 중 90.9%인 20명이 음주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 소방안전본부는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올해 '119care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소방관으로 구성된 전문 구급강사가 각 자치구 노인복지관 등을 방문해 안전취약 계층인 어르신을 대상으로 낙상사고 예방 및 심폐소생술 교육 등을 실시하는 것이다.

김영돈 소방안전본부 구조구급과장은 "구급대원을 대상으로 한 폭행 사고가 공식적으로 집계된 것만 6년 간 22건이었다"며 "응급환자를 위해 밤낮 없이 환자에게 달려가는 119구급대원을 대상으로 한 폭행은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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