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文대통령 "한-인도 세계 평화 위해 손잡고 나가자"…모디 총리와 국빈오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文대통령, 모디 총리 위한 국빈오찬 주최

이재용, 정의선 등 재계 인사도 참석

이데일리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한국, 인도 양국이 세계 평화를 위해 굳게 두 손을 잡고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위한 국빈 오찬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특히 한-인도 협력사업과 관련해 재계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우유철 현대로템 부회장, 김영주 무역협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등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여름 인도를 방문했을 때 우리는 11차례 만남과 많은 대화를 통해 깊은 우정을 나눴다”며 “특히 총리님의 깜짝 제안으로 함께 지하철을 타고 삼성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기억이 생생하다. 인도 국민들의 따뜻한 환대에서 총리님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리님께서 보내주신 모디 자켓도 아주 감사하다. 몸에 맞춘 듯 편해 자주 입고 있다. 제 아내의 다왈리 축제 참석 때도 여러모로 챙겨주셨다. 각별히 마음써줘서 감사하다”며 “저의 형제이자 친구인 모디총리님, 저는 우리가 나눈 우정의 깊이 만큼 양국관계도 더 깊어질거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인도의 신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은 서로 맞닿아 있다. 우리 만남 이후 양국의 교역액은 역대 최고치를 이루고 방산협력의 역사를 다시 썼다”며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에 중요한 해인 올해 한국과 인도가 세계 평화를 위해 역할을 하자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양국 모두에게 아주 중요한 해이다. 인도 마하트마 간디 탄생 150주년이며, 한국은 3.1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라며 “어제 총리님과 간디 기념 동상 제막식에 참석했다. 마하트마 간디 정신을 기릴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양국이 세계평화를 위해 굳게 두 손을 잡고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문 대통령의 이같은 환대에 한국말로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를 하며 화답했다. 모디 총리는 “제가 인도총리로서 이번에 두 번째 방한이다. 오늘 다시 서울에 오게 돼서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지난 2년간 문재인 대통령과 3번 만났고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곤 한다. 이 만남을 통해 저희의 생각과 비전이 동일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유명한 시인 타고르는 1929년 동방의 등불이란 시를 통해서 한국 국민의 힘과 저력과 밝은 미래에 대해서 전한 바 있다. 양국관계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며 “아주 오랫동안 진행됐던 한국전쟁 당시 인도인들이 한국 도울 기회 있었다. 이것은 양국관계에 있어서 새로운 장을 연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관계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고 있고 함께 많은 일을 겪어왔다. 양국 간에는 친밀감과 유대감이 있고 공통된 꿈이 있다”며 “저희 양국 관계가 확대되고 있는 것은 인도의 젊은이들이 김치와 K 팝을 좋아한다는 점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은 양국관계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

모디 총리는 또 “대통령님이 추진하는 신남방정책과 제가 추진하고 있는 신동방정책 간에는 여러가지 접점 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사실은 양국이 동일한 소망 품고 더 나은 미래 번영, 평화를 향해 나가는 소망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아울러 한반도 평화 정책에 대한 지지도 나타냈다. 모디 총리는 “인도는 한반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긴 세월 긴장과 위협이 희망으로 변모하는 것을 보고 있다”며 “이것은 전적으로 문대통령의 의지와 리더십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비핵화와 또 평화를 향한 여정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찬 메뉴로는 강된장과 초당두부, 골동반 등 우리 전통음식과 함께 인도식 통밀빵, 렌틸콩과 칙피스콩 수프, 요거트 드레싱을 곁들인 샐러드 등이 함께 마련됐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