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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화제의 연구]레즈비언이 이성애자보다 '뚱뚱'…게이는 그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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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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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성적 취향이 체질량지수(BMI)와 관계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 연구팀은 영국인 9만 명을 대상으로 성적 취향이 비만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레즈비언(동성애 여성)과 양성애 여성이 이성애 여성에 비해 과체중이 될 확률이 각각 41%, 2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게이(동성애 남성)의 경우 정반대의 결과가 도출됐다. 이성애 남성보다 과체중이 될 확률은 28% 낮았고, 오히려 저체중이 될 확률이 더 높았다. 이성애 남성보다는 3배, 양성애 남성보다는 2배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동성애 혐오 등 성소수자들이 겪는 부정적인 경험이 과체중 혹은 저체중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경험이 정신 건강을 해치고 있으며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흡연과 음주 등 건강을 악화시키는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조안나 섬리언 아랍에미리트(UAE) 노리치 의과대학 연구원은 “과체중과 저체중 모두 조기 사망 위험이 매우 높고 특히 심혈관질환 발병의 원인이 된다”며 “다만 성적 취향과 BMI 사이의 연관성이 성별에 따라 반대의 결과가 도출된 만큼 더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 말했다.


이번 연구는 성적 취향과 BMI 사이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최초의 연구결과로 국제학술지인 ‘공중보건 학회지(Journal of Public Health)’ 최신호에 게재됐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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