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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관공서 주차장 통제 등 주민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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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사진=연합뉴스


22일 발령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로 서울 시내 곳곳에서 시민들이 크고 작은 불편을 겪었다.

이날 서울의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오전 10시 76㎍/㎥, 오전 11시 82㎍/㎥으로 나타났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2시간 넘게 75㎍/㎥ 이상으로 유지될 때 내려진다. 서울시는 세종로사거리에 차량공해저감과 소속 단속반을 투입해 자동차 공회전을 단속했다.

2부제가 시행된 서울시청 신청사 지하주차장은 주차공간이 절반 이상 남아 있을 정도로 한산했다.

서울시청 주차장 관계자는 "경찰차 등 긴급한 목적이 있는 차나 하이브리드, 전기차 외에 일반 차들은 출입을 막고 있다"며 "이들 차종도 일일이 확인해서 출입시킨다"고 말했다.

아예 폐쇄된 종로구청 주차장은 장애인 차량과 '공무 수행'이라고 적힌 차들만 눈에 띌 뿐 한산했다. 구청 주차장 출입구에는 주차장 폐쇄를 알리는 입간판이 세워졌다.

일부 차량의 경우 미세먼지 저감조치로 주차장이 폐쇄됐다는 사실을 알지 못해 진입하려다가 구청 직원의 안내에 방향을 돌려 인근 민간 주차장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서울시내 공사 현장은 작업 시간을 조정하고 살수차로 진입로 바닥에 물을 뿌리는 등 조치에 나섰다.

관악구의 한 공사 현장 관계자는 "포크레인을 이용한 외부 굴착공사가 예정돼 있었지만 미세먼지 저감조치 때문에 취소했다"면서 "건물 내부 위주로 작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대문구의 한 도시환경정비사업 공사 현장은 오전 7시로 예정됐던 공사 시간을 구청의 지시를 따라 오전 9시로 늦추고 진입로에 살수차로 물을 뿌렸다.

이같은 정부의 조치와 별개로 거리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민이 더 많았다.

서울 종로구를 지나던 이모씨(33)는 "오늘 미세먼지가 심하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날씨가 좋아 마스크를 하지 않았다"면서 "마스크를 하게 되면 벗었을때 화장을 다시 고쳐야 하는 등 불편해 잘 안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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