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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퇴실 시간 못 박은 단둥호텔…김정은 열차 이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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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으로 이동하기 위해 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는 징후가 포착됐습니다. 북중 접경의 단둥 철교가 내려다보이는 호텔이 투숙객들을 모두 퇴실시켰습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중 접경도시 단둥의 증롄 호텔은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지날 때 투숙객들을 모두 내보내고 예약도 받지 않습니다.

호텔 객실에서 열차가 지나는 모습이 내려다보이는 만큼 경호를 위해 중국당국이 취하는 조치입니다.

이 호텔이 오늘 투숙객들을 모두 퇴실시켰습니다.

호텔 측은 당초 내일까지 퇴실하라고 통보했다가, 퇴실 시간을 우리 시간 오후 1시로 앞당겼습니다.

증롄 호텔은 모레까지 예약도 받지 않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이 시간 이후 언제든 중국으로 향할 수 있다는 강력한 징후입니다.

앞서 외신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전용 열차와 비행기, 자동차 등을 번갈아 이용하며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로 향할 가능성을 거론해 왔습니다.

김 위원장이 전용 열차로 중국을 가로지른 뒤 베트남 접경 부근에서 자동차로 이동하거나, 전용 열차만 먼저 출발해 중국 광저우 등에서 대기하다가 전용기로 이동한 김 위원장이 열차에 탑승하는 등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습니다.

열차로 중국을 가로지르는 데만 이틀 반가량이 걸리지만 60년 전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 방문의 후광효과는 물론 전 세계적인 주목을 끌 수 있어 김 위원장으로선 손해 볼 것이 없다는 분석입니다.

중국 대륙에서만 열차로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해야 하는 만큼 중국당국은 경호와 기존 열차 편성 변경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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