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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공주보 해체 결정…지자체·농민 "반대" vs 환경단체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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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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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이하 위원회)가 22일 금강수계 3개 보를 해체하거나 상시유통하는 방안을 제시하자 환경단체는 환영했지만 지방자치단체와 농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위원회는 세종시에 있는 세종보와 충남 공주시에 있는 공주보를 원칙적으로 해체하고, 충남 부여군에 있는 백제보는 상시 개방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해당 자치단체와 농민들은 농업용수 확보 방안 등이 선행돼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학재 공주시 이·통장협의회 사무국장은 "현재 공주보를 개방한 것만으로도 영농에 어려움이 있다"며 "공주보에 저장된 물을 농업용수로 활용하는 농민들은 영농철 물 부족 현상을 어떻게 할지 걱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공주보 위에 난 왕복 2차선 도로를 이용해 시내로 진입하는 우성면 주민들도 공주보가 철거·변형되면 눈앞에 있는 공주 시내를 20분 넘게 돌아서 다녀야 합니다.

김정섭 공주시장도 지난 20일 국무총리, 환경부 장관, 청와대 정책실장,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보내는 건의문을 통해 "공주보 위에 난 왕복 2차선 도로(공도교)가 유지돼야 하고, 보 기능을 통해 영농철 농업용수가 확보돼야 한다"며 해체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 시장은 백제문화제와 석장리 구석기 축제 등 주요 지역 축제가 열릴 때 유등과 부교 설치를 위해선 보 문을 닫아 적정 수위를 유지해야 하는 문제도 거론했습니다.

반면 환경단체는 위원회의 결정을 환영하는 내용의 성명을 냈습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성명에서 "금강 세종보와 공주보 철거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보 철거는 사필귀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단체는 "농업용수 부족 주장은 근거가 없다"며 "4대강 적폐세력은 반성과 대국민 사과를 하지는 못할망정, 공주보 다리 이용, 근거 없는 농업용수 부족 문제를 들이밀며 주민들을 선동하는 후안무치의 극치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자유한국당 정진석·홍문표 의원을 겨냥했습니다.

정 의원 등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강보 등 금강수계 보를 철거하면 농업용수 부족으로 농민들이 고통을 겪을 것"이라며 보 철거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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