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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트럼프, 화웨이에 화해 제스처?…"선두기술 막을 생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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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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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공세를 높여가는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돌연 화웨이에 유화적인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22일) 트위터에 "(5G 사업에서) 미국 기업들은 노력을 강화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뒤처지게 될 것"이라며 "나는 미국이 지금 더 선두에 있는 기술을 막는 방법이 아닌 경쟁을 통해 이기기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화웨이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화웨이에 유달리 유화적인 발언을 한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미국은 화웨이가 '백도어' 즉, 인증 없이 전산망에 침투해 정보를 빼돌릴 장치가 설치된 자사 통신장비를 통해 기밀을 빼돌릴 수 있다는 이유로 동맹국들에 5G 사업에서 화웨이를 퇴출하도록 촉구해왔습니다.

기존 태도를 바꾼 듯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미국 무선통신망에 중국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행정명령에 당장 서명하진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미중 무역협상에서 화웨이를 '협상 카드'로 사용하기 위해 포석을 깔아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는 별개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화웨이 장비에 대한 안보 우려를 드러내며 주변국의 공조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만약 어떤 나라가 화웨이 장비를 채택하고 거기에 중대한 정보를 넣는다면 우리는 그들과 정보를 공유할 수 없다"며 "우리는 그들과 함께 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량화 화웨이 이사회 의장은 이날 캐나다 토론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웨이 장비에 대한 캐나다 정보의 안보 우려를 불식하는 한편 캐나다에 투자 확대를 약속했습니다.

량화 의장은 연구개발 분야에서 캐나다 인력을 20% 늘려 200명 충원할 것이며, 캐나다에 연간 연구 지출을 2천500만 캐나다 달러, 약 213억 원가량 늘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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