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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혐오범죄 논란' 미국 배우, 자작극 시인…"몸 값 올리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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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저시 스몰렛이 성소수자·흑인 혐오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사건이 자작극이었다고 시인했습니다.

21일(현지시간) 시카고 경찰 발표에 따르면 스몰렛은 이날 오전 5시쯤 경찰에 자진 출석해 허위 신고에 따른 사회적 혼란 초래 등 중범죄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시카고를 관할하는 쿡 카운티 검찰이 전날 오후 대배심을 소집해 기소 결정을 내린 지 반나절 만입니다.

드라마 '엠파이어'(Empire)에 출연 중인 커밍아웃한 흑인 배우 스몰렛은 지난달 22일 "인종차별·성소수자 비하 욕설이 담긴 위협적 우편물을 받았다"며 첫 번째 거짓 신고를 했습니다.

그러나 이목을 끌지 못하자 일주일 후 두 남성에게 3천500달러(약 400만 원)를 주고 폭행 자작극을 연출했습니다.

위 사건 공개와 함께 사회 각계각층에서 스몰렛에 대한 성원과 격려가 쏟아졌습니다.

당시 스몰렛은 용의자들이 인종차별·성소수자 비하 욕설을 퍼부으며 폭력을 행사한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 구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를 외쳤다고 주장해 논란을 정치권으로까지 확산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13일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에 등장하는 나이지리아계 20대 남성 2명을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를 벌인 끝에 스몰렛의 자작극 혐의를 포착했습니다.

형제 관계인 두 남성 중 한 명은 엠파이어 단역 배우, 한 명은 스몰렛의 개인 체력 트레이너로 확인됐습니다.

스몰렛은 이날 법원에서 보석금 10만 달러(약 1억 1천만 원)를 책정 받았습니다.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기에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됩니다.

ABC 방송은 혐의가 유죄로 확정되면 스몰렛은 최대 징역 3년형에 더해 고액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애초 용의선상에 올랐던 두 남성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대배심에서 증언한 사실 등을 고려해 기소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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