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1 (수)

文대통령, 모디 印총리와 연세대에서 '간디 흉상' 제막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빈 방문한 모디 총리와 첫 공동일정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도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 열린 '마하트마 간디 흉상 제막식'에 참석했다. 모디 총리는 이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했다.

이번 행사는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의 첫 공동 일정이다. 앞서 인도 정부는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연세대에 간디 흉상을 기증했다.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과 국빈방한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열린 마하트마 간디 흉상을 제막한 뒤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위대한 영혼 간디 탄생 150주년을 축하하며 한자리에 모였다"며 "귀한 선물을 전해 주신 모디 총리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여름 국빈으로 인도를 방문했을 때 간디 기념관을 방문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모디 총리님과 함께 간디의 마지막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그의 삶과 철학에 더 큰 경외감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간디의 위대함은 어떤 폭력·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진리 편에서 평화의 길을 걸었다는 데 있다"며 "국민 스스로 당당하게 일어날 때 어떤 억압도 이겨낼 수 있다는 간디의 신념은 인도 국민을 하나로 모았고 마침내 독립과 자유를 쟁취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한국에도 뜻깊은 해로, 국민의 힘으로 독립을 외친 3·1 독립운동과 대한민국의 뿌리인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라며 "최근에는 한반도 평화에 큰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변화를 원한다면 네가 그 변화가 되어라',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이다'라는 간디의 가르침이 더 깊이 와 닿는다"며 "오늘 흉상 제막을 통해 간디의 정신은 한국인의 가슴에도 영원히 남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간디의 위대한 정신이 한반도를 넘어 아시아의 평화·번영으로 실현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도 했다.

청와대는 이날 행사 취지에 대해 보도자료를 통해 "인도의 독립과 세계 평화에 공헌한 간디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제막식"이라며 "간디의 비폭력 정신을 되새기며 한반도와 역내 평화에 함께 기여할 것을 다짐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도 참석했다. 반 전 총장은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이면서 인도 정부가 지난해 구성한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사업 위원회' 위원도 맡고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김용학 연세대 총장과 이 학교 이사장인 허동수 GS 칼텍스 회장도 참석했다. 연세대는 이날 제막한 간디 흉상을 송도캠퍼스로 이전할 계획이다.

[포토]文, 인도 총리와 야경 만찬…'서울이 발전의 모델'

[박정엽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