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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美FOMC 멤버 "통화정책 정상화 끝나가…금리인하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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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총재 "12월 금리인상 실수"

"보유자산 축소정책 중단, 2~3개월 내 시간표 나올 것"

"금리, 역사적으론 낮지만 다른 국가들에 비해 높아"

이데일리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제임스 불러드(사진)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1일(현지시간) ‘내 관점’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작업이 끝나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11개 연은 총재들은 4명씩 1년 교대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산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을 맡아 투표권을 행사하는데, 불러드 총재는 올해 투표권을 가진 4명 중 한 명이다. 불러드 총재는 연준 내 대표적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잘 알려졌다.

불러드 총재는 이날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연준이 너무 많이 나갔다고 다른 위원들을 설득하려 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FOMC는 실수였다”며 공식적으로 통화정책 스탠스를 ‘인내·관망’ 기조로 바꾼 지난 1월 FOMC 정례회의 전까지 어떻게든 금리 인상을 저지하려 했음을 강조했다.

그는 “(12월 금리 인상 직후) 금융시장에선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고, 연준이 너무 매파(통화긴축 선호) 적이어서 경기 침체를 유발할 것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불러드 총재는 이런 모든 점이 연준 위원들의 생각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연준은 지난달 30일 FOMC 회의 직후 기존 통화정책 기조인 ‘추가적인 점진적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 인상’ 문구를 삭제한 대신, 향후 기준금리 변화에 대해 ‘인내심’을 갖겠다는 표현을 삽입, 완연한 ‘비둘기’의 모습으로 변신했으며, 연준의 긴축 기조를 측면 지원해왔던 대차대조표(QT·보유자산) 축소 정책에 대해서도 “세부사항에 대한 조정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불러드 총재는 인터뷰에서 보유자산 축소 정책 중단 시기와 관련, “연준이 2~3개월 내에 시간표를 내놓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기준금리 향배에 대해선 “현 기준금리는 역사적으로 봤을 땐 낮은 수준이지만, 다른 국가들과 비교했을 땐 높은 편”이라며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금리 인하) 생각은 FOMC 내부에선 소수 의견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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