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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단독] 롯데제과, 월드콘‧설레임 20% 인상…`꼼수 인상` 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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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월드콘. [사진 제공=롯데제과]


롯데제과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월드콘'과 '설레임'의 가격을 1500원에서 1800원으로 인상한다. 지난해 말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 가격을 올린 지 약 3개월 만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최근 주요 편의점업체를 대상으로 오는 4월1일부터 월드콘과 설레임의 권장소비자가격을 기존대비 20% 인상한다고 통보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생산 비용이 인상되면서 아이스크림 가격을 올리게 됐다"며 "이번 인상은 슈퍼마켓 등을 제외한 편의점에 한해서만 적용된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제과는 지난해 11월 말 동네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월드콘과 설레임의 가격을 기존 1300원에서 1500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당시 롯데제과 측은 슈퍼마켓에서 반값 할인 등을 통해 월드콘이 제값을 받고 있지 못하고 있는 만큼 편의점과 가격을 일원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번 조치로 ‘꼼수 인상’이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 빙과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월드콘 가격이 인상됐으니 가격 일원화 정책대로라면 또다시 슈퍼마켓 가격도 1800원으로 올려야하는 것 아니냐"며 "슈퍼마켓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을 우롱한 것 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빙과업계 1위 롯데제과가 가격 인상 포문을 열며 경쟁사들의 도미노 인상도 우려된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8월 닐슨데이터 기준 콘 시장 점유율 43.7%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부라보콘, 요맘때, 구구콘 등을 판매하는 해태제과‧빙그레‧롯데푸드는 아직까지 가격 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 빙과업계 관계자는 "원유값이 오르는 등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지만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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