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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우체국금융, 4년만에 해외 부실채권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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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弗 규모… 경기반등에 ‘베팅’


우체국금융이 4년 만에 해외 부실채권(NPL)에 투자한다. 글로벌 경기가 1~2년 내 반등할 것으로 내다본 선제적 투자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체국금융은 사모펀드(PEF)를 통해 2억달러(약 2245억원)를 해외 부실채권에 투자키로 했다. 우체국예금, 우체국보험이 각각 1억달러를 낸다. 지난 2015년 1500억원(1억3358만달러)을 투자한 후 처음이다.

오는 28일까지 제안서 접수하고 현지실사, 투자심의위원회(4월) 등을 거쳐 최종 2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펀드 최소결성 규모는 6억달러 이상이다.

운용사를 통한 투자전략은 두 가지다. 부실채권을 사들인 후 채권가격이 올라가거나 부실채권을 출자로 전환해 바이아웃(경영권 매매) 후 매각으로 수익을 올린다. 특별한 상황에 따른 전략도 포함될 수 있다. 최근 대한항공 사태와 같이 기업지배구조와 관련된 악재가 터져 기업가치가 일시적으로 하락했을 때 투자함으로써 이익을 얻는 방식이다. 다만, 이런 전략에만 투자하는 펀드 및 헤지펀드 운용전략은 제외된다. 글로벌 전 지역이 투자 대상이지만 70~80%는 북미 및 선진국 중심이다. 펀드 설정액의 10% 한도로 출자가 가능하다. 순내부수익률(IRR) 기준은 8% 이상, 성과보수는 초과수익의 20% 이하다. 펀드 만기는 10년 이내, 투자기간은 4년 이내다. 2008년 금융위기 이전 부실채권 펀드 운용 경험을 보유한 운용사만 지원이 가능하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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