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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현대차의 인도 시장 선점 전략…3가지 'Mobility'로 공략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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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도 비즈니스 심포지엄'서 향후 인도 시장 공략 구상 밝혀

1996년 첫 투자 결정…20여년 동안 인도 시장에 50억달러 투자

뉴스1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 심포지엄'에 참석해 기조연설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양국 참가자들은 경제협력 강화와 스타트업 교류증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2019.2.2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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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 지난 1996년 첫 투자를 결정한 뒤 20년 넘게 지속적으로 인도를 공략하고 있는 현대차가 인도 시장에서 제3의 도약을 위한 전략을 소개했다. 현대차는 3가지 '모빌리티'(Mobility, 이동수단)를 통해 인도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 심포지엄'에서 발제자로 나선 박동휘 현대차 아중아지원실장은 현대차의 인도 시장 공략 전략과 관련해 "기존 사업의 성공방정식이었던 현지생산과 대량생산을 넘어 친환경과 신기술 중심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실장은 "3가지 부분에 있어서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산업의 리더가 되고자 한다"며 Δ클린 모빌리티(Clean Mobility) Δ프리덤 인 모빌리티(Freedom in Mobility) Δ커넥티드 모빌리티(Connected Mobility) 등 3가지 'Mobility'를 제시했다. 먼저 'Clean Mobility'와 관련해 박 실장은 "전기차와 수소차와 같은 친환경 차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것"이라며 "향후 5년 내 20여종의 새로운 친환경 차를 인도에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또 자율주행 기술과 새로운 형태의 이동수단을 개발해서 선두 주자로 올라서겠다는 'Freedom in Mobility', 차량 간의 연결을 넘어 차량과 도로 등 주변 환경까지 연결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Connected Mobility' 전략도 소개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996년 인도 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첫 투자를 결정했다. 20여년이 넘게 현대차는 모두 50억달러 이상을 인도 시장에 투자해 지금은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16%로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인도 시장에서 2010년 처음으로 60만대 판대를 돌파한 현대차는 2019년 74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 실장은 현대차가 인도 시장에 도전해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가 '현지 맞춤화 전략'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메이커보다도 인도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출시하고, 판매에만 집중하기보다 여러 파트너사와의 관계 형성에도 중점을 두었다는 것이다. 제품 자체도 인도 국민들의 기호에 맞게 형태를 구성했다. 이를테면 인도 국민들이 터번을 쓰는 점을 고려해 차체를 좀 높게 만들어 내부 공간을 풍부하게 만드는 식이다.

또한 고객과의 좋은 관계 형성을 위해 지난 20년간 고객들과 만날 수 있는 지점을 191개에서 2100개로 늘렸다. 이밖에도 안전이나 생활, 문화 향상 등 사회적 활동들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는 설명이다. 박 실장은 "이러한 현대차의 노력을 인정받아 인도에서 '올해의 차'를 여러번 수상하는 영광을 얻었다"며 "고객만족도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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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 심포지엄'에 참석해 기조연설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양국 참가자들은 경제협력 강화와 스타트업 교류증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2019.2.2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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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열린 심포지엄에는 최근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 시장에 대한 관심을 대변하듯 다양한 기업 관계자들이 모였다. 디팍 바글라(Deepak Bagla) Invest India 대표는 "2040년 인도는 세계 제1의 경제국이 될 것"이라며 "인도인 한 명이 평생 지출하는 금액이 24만5000달러다. 여기에 15억을 곱해봐라. 그게 바로 인도의 경제"라고 말했다.

바글라 대표는 한국 기업인들을 향해 인도 시장이 블루오션임을 강조했다. 그는 "신규 통신사에 불과 180일만에 1억명이 가입했다. 한 모바일 제조사는 36개월 만에 3600만명의 가입을 받았다"며 "(한국과 같은)파트너를 통해 세계 최대의 서비스를 구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이날 "인도와 한국은 진정한 파트너"라며 한국과 인도의 경제협력 확대를 요청하기도 했다. 모디 총리는 "인도는 불과 최근 4년 만에 기업 친화적인 환경 평가에서 65계단을 올라갔다"며 "내년에는 50위 안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sewry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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