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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 추진…유료방송시장 '요동'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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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사업 경쟁력 강화 위해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 추진

국내외 FI 투자유치 및 관련 기관 인허가 거쳐 통합법인 출범 예정

"IPTV·케이블TV의 상생발전 통해 건강한 미디어 생태계 조성"

뉴시스

【서울=뉴시스】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19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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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연초부터 유료방송시장이 합종연횡으로 요동치고 있다. LG유프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한 데 이어 SK텔레콤도 태광산업과 손잡고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을 추진키로 했다. 그동안 인터넷TV와 케이블TV가 양분해왔던 유료방송시장이 이통 3사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며 '덩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1일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간 합병을 추진하기 위해 티브로드의 최대 주주인 태광산업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과 태광산업은 국내외 재무적투자자(FI)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또 구체적인 거래 조건을 협의해 본 계약을 체결하고, 관련 기관 인허가가 완료되면 통합법인을 출범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는 향후 콘텐츠 투자를 늘리고, 혁신적인 플랫폼을 선보여 미디어 시장 성장을 견인해 나갈 예정이다.

티브로드의 최대주주는 태광산업(53.94%)이다. 2대 주주는 20.13% 지분을 보유한 IMM프라이빗에쿼티-JNT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다. 티브로드는 서울, 경기, 부산, 대구 등 전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SK브로드밴드의 IPTV 가입자는 447만명(13.97%), 티브로드 가입자는 315만명(9.86%)이다. 합병이 성사되면 가입자는 762만명으로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23.8%가 된다. 유료방송 1위인 KT와 KT스카이라이프(986만명) 점유율 30.86%에는 못미치지만 LG유플러스와 CJ헬로(781만명)의 합산 점유율 24.43%를 바짝 따라잡을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IPTV와 케이블TV는 국내 유료방송 시장 발전을 견인해 온 핵심 축"이라며 "IPTV와 케이블TV의 강점을 고도화하고, 두 매체간 상생 발전에 앞장서 건강한 미디어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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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티브로드에 이어 남아 있는 대형 매물인 딜라이브와 CMB, 현대HCN 등 케이블TV 추가 인수에 나설 지 주목하고 있다. SK텔레콤이 티브로드에 이어 딜라이브까지 인수할 경우 점유율이 30.3%로 올라서며 1위인 KT와 양강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단순 지분 인수가 아닌 직접적인 합병이므로 성사될 경우 사업적 시너지 효과가 크다"며 "CMB, 현대HCN 등 다른 사업자 추가 인수 가능성도 주목된다"고 밝혔다.

KT는 지난해부터 딜라이브 인수에 공을 들여 왔지만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변수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25일 IPTV, 케이블TV, 위성방송 등 특정 사업자가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의 3분의 1(33%)을 넘지 못하도록 하는 합산규제 재도입 여부를 논의한다. 규제가 재도입되면 KT는 현재 점유율(30.86%)로 딜라이브(6.45%) 인수가 불가능하다.

lg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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