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9 (수)

트럼프, IS 합류했던 미국태생 여성 '입국 거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폼페이오에 입국 허용 금지하라고 명령했다"

무타나 시민권자인지 여부 놓고 진실공방

뉴스1

이슬람국가(IS) 선전요원으로 활동하다가 미국 귀환 의사를 밝힌 호다 무타나 <출처=ABC방송 캡처>©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가담했던 미국인 여성 호다 무타나(24)에 대해 입국금지를 명령했다.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호다 무타나가 입국하는 것을 허용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면서 "폼페이오 장관이 이에 전적으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간결한 성명을 내고 "호다 무타나는 미국 시민이 아니며 미국으로 들어올 수 없다"면서 "그는 아무런 법적 근거도, 유효한 미국 여권도 없으며 여권에 대한 권리도 없고 미국을 여행할 비자도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대개 자국 땅에서 태어난 이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한다. 1994년 뉴저지주에서 출생한 것으로 알려진 무타나는 시리아로 떠날 당시 미국 여권을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미국이 무타나의 시민권을 박탈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한 미국 관리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무타나의 시민권은 박탈된 적이 없다. 시민권을 취득한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무타나의 아버지는 예멘 출신 외교관이었는데, 외교관의 자녀들은 미국에서 태어났다고 해서 시민권이 자동적으로 부여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무타나는 지난 2014년 11월 자신이 살던 앨라배마주를 떠나 터키를 거쳐 시리아 내 IS의 점거지였던 라카에 입성했고 IS의 선전요원으로 활동하며 얼굴을 알린 인물이다.

지난 14일에도 4년 전 시리아로 떠나 IS에 가담했던 10대 영국 소녀가 자신의 뱃속의 아기의 안전을 위해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는 일이 있었다. 영국 정부는 당혹감을 드러내며 그를 구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pasta@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