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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가짜 결혼 못하죠" 김동욱 밝힌 #결혼관 #연애스타일 #신과함께(종합)[Oh!커피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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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보라 기자] 김용화 감독의 영화 '신과 함께'(2017~2018) 시리즈로 이른바 '쌍천만' 배우로 등극한 김동욱이 이달 스크린에 컴백한다. 지난해 6월 개봉한 영화 ‘탐정:리턴즈’(감독 이언희)에 특별출연한 이후 8개월 만의 복귀작이기도 하다.

이달 27일 개봉하는 ‘어쩌다 결혼’(감독 박호찬박수진, 제공배급 CGV아트하우스, 제작 BA엔터테인먼트)은 재산을 얻기 위해 결혼을 계획한 남자 성석(김동욱 분)과 자유를 찾기 위해 결혼을 선택한 여자 해주(고성희 분)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결혼한 ‘척’ 계약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김동욱은 ‘어쩌다 결혼’에서 항공사 오너 2세 성석 역을 맡았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여자를 놓고 계약 결혼을 계획하는 얌체 같은 남자의 면모도 그만의 매력으로 귀엽게 소화했다. 미워하려고 해도 절대 미워할 수 없는 인물을 만들어낸 것. 특유의 능청스러운 표정 연기가 웃음을 유발한다.

현재를 살아가는 청춘들은 중장년층이 젊은 시절 가졌던 가치관과 달리, 결혼에 있어서 대체적으로 자유롭다. 결혼은 필수가 아니며 비혼주의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있는 추세로 들어선 것이다. '어쩌다 결혼'에서 결혼한 척 결심하는 성석과 해주의 상황은, 결혼을 미루는 현재의 20~30세대의 현실을 반영하며 유쾌한 웃음과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김동욱은 2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18일 열린)언론시사회를 통해 저도 영화를 재미있게 봤다. (제안을 받았을 당시)영화의 좋은 취지에 공감했고, 재미있는 작품이 나올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 하게 됐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동욱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는 기본적인 플롯이 있는데, ‘어쩌다 결혼’은 그간 많이 봐왔던 전개나 결말이 아닌 본 적 없었던 신선함을 가진 로코였다. 대본을 받았을 당시 저는 다른 장르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라며 “‘신과 함께’를 오랜 시간 찍으면서 다른 장르를 찍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동욱은 2016년 5월부터 2017년 3월까지 10개월 동안 '신과 함께' 1편과 2편의 촬영을 진행했다. '어쩌다 결혼'은 2017년 가을께 제안 받아 한 달 동안 촬영을 마쳤다. 원래 지난해 봄 개봉할 예정이었지만 1년이 지난 올 2월 27일 개봉하게 됐다.

김동욱은 그러면서 “관객들이 저희 영화를 보고 단순 로맨틱 코미디 말고, 또 다른 장르로 받아들이실 수 있을 것 같다”며 “어떤 분들은 드라마 혹은 코미디로 받아들이실 거 같기도 하다”고 예상했다. 김동욱은 그러면서 “굉장히 즐겁게 촬영을 했었다”며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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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은 로맨스 연기에 어려움이 있었느냐고 묻자, “성석과 해주가 각자의 삶을 살아가기 때문에 멜로는 많지 않았다. 그래서 로맨스 연기에 대한 부담은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촬영을 하면서 (고성희와)점차 친해질 수 있었던 거 같다”고 전했다.

김동욱은 “남녀 배우의 호흡 문제보다는, 그런 부분 때문에 적응하기 힘들다거나 즐거운 것만은 아니었다”라며 익숙함의 문제였던 거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 영화를 하기 전에 고성희와 친분이 없었는데 하면서 친해지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던 것은 아니었다“라며 “고성희가 현장에서 먼저 친근하게 말을 많이 걸어줬고 잘해줘서, (선배인)제가 오히려 더 편안하게 할 수 있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김동욱은 “고성희와 이 영화를 하기 전에 친분은 전혀 없었다. 그 전에 그 친구가 나온 작품들을 보며 '매력있는 배우'라고 생각했었는데 같이 한다고 해서 개인적으로 기대를 했다”며 “많은 작품에서 보여준 것처럼 고성희가 다양한 장점과 매력을 갖고 있는 배우인 것은 분명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또 다시 다른 작품에서 고성희와 만난다고 해도 굉장히 즐겁게 촬영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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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은 “이 영화에서 저는 남자의 입장을 대변해야 하기 때문에 전적으로 박호찬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촬영을 진행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로맨틱 코미디지만 (남녀의)로맨스가 거의 없어서 큰 불편함은 없었다. 박호산 감독님이 성석, 박수진 감독님이 해주를 맡아 디렉팅했다”고 설명했다. 두 남녀 감독이 각각 성석, 해주에 대한 이미지 구축을 사전에 마쳤기 때문에 촬영 당시에는 큰 문제 없이 조율해나갔다”고 전했다.

김동욱은 ‘어쩌다 결혼’에서 항공사 오너 2세 성석 역을 맡았다. 그는 진심으로 사랑하는 여자를 놓고 계약 결혼을 계획하는 성석의 얌체 같은 면모를 자신만의 매력으로 귀엽게 소화했다.

고성희와 연기한 술자리 장면에 대해서는 “(고성희와의)취중 연기는 제가 술 한 잔 안 마시고 했었다”며 “취한 상태에서 계약 결혼을 제안하는 게 중요했다. 해주의 상황에 한편으론 솔깃한 제안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성석이 취한 척 하면서도 자신의 상황을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 장면이라서 재미와 목적을 달성해야 했다. 그래서 생각과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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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성석이 취한 단계를 어느 정도로 잡을지 고민했다. (성석이)어느 정도의 이성을 차리고 해주에게 제안할지 고민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성석 캐릭터에 대해 “그 친구가 철이 없고 가벼운 남자다. 보는 관객분들이 ‘어떻게 저럴 수 있지?’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는데 저는 관객들에게 납득이 갈 수 있게 설득하고 싶었다”라며 “그래서 (캐릭터를)가볍게 가려고 했다. 관계에 있어서 무겁고 진지하게 대하면 설명이 쉽지 않을 거 같았다. 약간은 모자라고 가벼운 캐릭터로 잡아서 비호감으로 보이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캐릭터를 해석하고 표현한 지점을 밝혔다.

그는 ‘본인이 성석과 닮은 점이 있는 것 같은가?’라는 물음에는 “중간 중간에 많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의 결혼관이나 연애관은 절대 공감가지 않는다. 하지만 한 가지 공감이 가는 건 사랑하는 사람에게 부족함 없이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다. 그 부분은 이해가 갔다. 저는 (사랑하는 여자와)고생하거나 힘들고 싶지 않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최대한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이 영화를 하면서 행복하고 편하게, 즐겁게 사는 게 무엇인지 고민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동욱은 “제가 연기한 성석처럼 가짜 결혼은 못 할 거 같다. 그런 엄청난 일을 꾸밀 순 없을 거 같다”며 "이 영화를 통해 결혼을 위해 헤쳐나가야 할 게 많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결혼이라는 게 두 사람의 결정과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만으로 순탄하게 이뤄지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 결혼이라는 게 용기와 책임감을 갖고, 많은 부분 서로 인내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김동욱의 새로운 얼굴은 이달 27일 개봉하는 '어쩌다 결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purplish@osen.co.kr

[사진] BA엔터테인먼트, CGV아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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