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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금)

문체부, "김경두 一家, 팀킴 상금 9000만원 횡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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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강정원 문화체육관광부 체육협력관이 21일 경상북도, 대한체육회와 합동으로 실시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도자 가족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전 여자컬링 국가대표 '팀 킴'(경북체육회)의 폭로가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경상북도, 대한체육회와 합동으로 실시한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국가대표선수 호소문 계기 특정감사' 결과를 21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발표했다.

스킵 김은정을 비롯해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로 구성된 여자컬링 '팀킴' 선수들은 지난해 11월 대표팀의 김민정 감독과 김 감독의 아버지인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호소문을 발표했다. 문체부 등은 지난해 11월 19일부터 12월 21일까지 합동 감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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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서울 중구 영국대사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왼쪽부터) 장반석 전 믹스더블 대표팀 감독,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 김선영 선수, 김영미 선수, 김민정 전 여자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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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감사반은 "선수들이 호소문에서 제기한 인권 침해 내용의 대부분이 사실"이라며 "지도자들이 선수단 지도에 충실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합동 감사반은 경상북도체육회 선수와 지도자 등, 관계자 30여 명에 대한 면담을 진행했으며,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제출한 자료와 관계기관에서 제출한 자료 등을 조사하고 검토했다.

팀 킴이 상금을 제대로 정산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감사반은 지도자들이 총 9386만8000원을 선수들에게 지급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했다.

또 지도자 가족은 해외 전지훈련비, 국내 숙박비 등을 이중 지급받는 등 국고보조금, 경상북도보조금 등 약 1900만원의 보조금을 부적정하게 집행·정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 지도자 가족은 친인척을 부당하게 채용하거나 의성컬링장을 사유화하는 등 경북체육회 컬링팀 자체를 사유화했다고 감사반은 결론 내렸다.

문체부는 이번 감사결과에 따라 △수사의뢰 6건 △징계요구 28건 △주의 1건 △환수 4건 △기관경고(주의) 4건 △개선 7건 △권고 11건 △통보 1건 등 총 62건의 감사처분을 요구할 계획이다.

[권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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