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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백악관, '北 핵무기 포기 안해' 발언 코츠 교체 논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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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츠의 청문회 발언에 비난 쏟아내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왼쪽부터) 등 미 정보기관 수장들이 지난 29일 상원 벙보위원회에서 세계의 위협에 대한 정보기관들의 평가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들의 평가가 자신의 주장과 다르자 정보기관 수장들을 조롱했다가 하루만에 입장을 바꾸어 자신과 정보기관 수장들의 의견이 완전히 일치했다고 말했다. 20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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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핵화 낙관론에 정면으로 반기를 드는 발언을 했던 댄 코츠 국가정보국장(DNI)이 결국 조만간 경질될 전망이다.

CNN은 2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 관리들이 코츠 DNI를 교체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기자들에게 코츠 경질설에 대해 "그런 생각은 해본 적 없다"고 말했지만, 백악관 내부에서는 이미 교체 논의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코츠 경질설은 지난 19일 워싱턴포스트가 처음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코츠 DNI의 교체에 관한 이야기는 지난 주 부터 시작됐다. 코츠는 지난 1월 29일 코츠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나와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이란은 핵무기 개발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면서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이슬람국가(IS)는 미국과 서방국가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 말과는 정반대되는 것이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1월 31일 "내가 옳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내 말이 맞다는 것을 시간이 증명해줄 것"이라고 말했고, 지난 주말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별장에서 보좌관들에게 코츠에 대한 비난과 분통을 쏟아 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CNN에 따르면, 보좌관들은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츠에 대해 분노를 분출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츠 등 정보기관장들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는게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3주나 지난 코츠의 발언에 아직도 화를 가라앉히지 못하는건 의외였다는 것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코츠의 발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성과를 폄하하는데 이용될 수있다는 이유로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소식통들은 CNN에 코츠 교체에 대한 논의가 아직은 '초기 단계'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츠 경질을 결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코츠 경질을 결정한다면 '몇 주 안' 이 아니라 '몇 개월 안'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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