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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탈리아 "조성길 딸 北 돌아갔다는 통보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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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외무차관 "납치라면 유례없이 엄중한 일"

뉴스1

지난해 말 망명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된 조성길 주이탈리아 북한대사관 대사대리(줄리아 폼필리 트위터) 2019.01.04./뉴스1©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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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탈리아 외교부가 지난해 11월 잠적한 조성길 이탈리아주재 북한 대사대리의 딸이 북한으로 돌아갔다는 통보를 북한으로부터 받았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의소리(VOA)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북한이 지난해 12월5일자로 보내온 공문에서 조 전 대사대리와 그의 아내가 11월10일에 대사관을 떠났고 그의 딸은 11월14일 북한으로 돌아왔다고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조 전 대사대리의 딸이 조부모와 함께 있기 위해 북한에 돌아가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고, 대사관의 여성 직원들이 그와 함께 (북한에 가는데) 동행했다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만리오 디 스테파노 이탈리아 외교차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조 전 대사대리의 딸이 북한에 의해 납치됐다는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면 유례없이 엄중한 일이 될 것"이라면서 "책임있는 자가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엔초 모아베로 밀라네시 이탈리아 외교장관도 같은 날 조 전 대사대리의 딸이 북한에 강제 송환됐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확인했다.

조 전 대사대리는 지난해 11월 초 공관을 이탈해 종적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는 앞서 지난해 11월 이탈리아주재 북한 대사관이 조 전 대사대리의 딸을 평양으로 송환했다는 주장을 했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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