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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의회가 변했다"…충북교육청 건전한 비판에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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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회 교육위 토론회·간담회 다양한 활동 눈길

'무조건 비판' 사라지고 각계 의견 수렴…대안 제시

뉴스1

20일 열린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의 '사립 유치원 공공성 강화방안 토론회'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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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의 다양한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각종 교육 현안을 고민하고 여론을 모으는 모습에 집행부인 교육청도 크게 반기고 있다.

무조건적인 비판 일색이던 이전과 달리 정책 토론회 등을 열어 건전한 비판과 함께 대안을 제시하며 의회 본연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21일 도의회와 도교육청에 따르면 11대 충북도의회가 개원하고 교육위와 소속 의원들이 마련한 교육 관련 정책 토론회와 간담회는 모두 20차례다.

지난해 7월 11대 도의회가 개원한 것을 따지면 한 달에 두 차례 이상은 정책 토론회나 간담회를 열어 교육 현안을 둘러싼 각계의 의견을 들은 셈이다.

지난 20일에는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방안 토론회'를 열어 유아교육 전문가와 학부모 등의 의견을 청취하며 대안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또 지난 14일에는 입학정원미달과 취업률저조 등으로 심각한 위기를 맞은 도내 특성화고등학교의 활성화 방안을 함께 고민했다.

'스쿨 미투'로 학생들의 절박한 외침이 터져 나올 땐 현장을 직접 찾아가 피해 학생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으며 아픔을 보듬기도 했다.

정책 토론회나 간담회뿐 아니라 초선 의원을 중심으로 조례안 발의나 의정 학술연구 등도 활발하다.

눈에 띄는 것이 더불어민주당 서동학 의원(충주2)이 준비하고 있는 유치원 온라인 입학관리 시스템 '처음학교로' 참여 의무화 조례다.

서 의원은 3월 시행을 목표로 '처음학교로' 참여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충북도교육청 유치원 유아모집·선발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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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우 충북도교육감 © News1 김용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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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도의회 교육위가 각종 교육 현안과 관련해 다양하고도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는 등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자 도교육청은 반색하고 있다.

김병우 교육감까지 나서 도의회 교육위의 이런 모습을 크게 반기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김 교육감은 지난 19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교육 아젠다와 정책의제 발굴 등을 선도하는 포지티브(긍정적인)한 의정활동은 정말 반갑고 감사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회가 포지티브한 쪽으로 전환되고 여론도 그쪽을 주목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도 변화에 따른 협조적 지원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의회와의 관계가 변화되고 있음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런 긍정적인 변화에 부응할 수 있는 미더운 행정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 있는 이숙애 교육위원장은 당연한 활동이 주목받는 것을 송구해하며 더 충실한 의정활동으로 도민의 뜻을 대변하겠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의원은 도민의 대변자로 정치적 행위보다 도민의 입장에 초점을 맞춘 의정활동을 해야 한다"며 "교육위의 활동도 그런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 현안이나 정책을 둘러싼 당사자, 학부모, 시민사회, 학계 등의 의견을 골고루 듣고 도민의 입장에서 판단해 의정활동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sedam_08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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