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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MBK파트너스, 고디바 아·태사업부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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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글로벌 초콜릿 기업 고디바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업부 인수자로 선정됐다.

20일 터키 최대 식품업체 이을드즈홀딩은 고디바 아시아·태평양 사업 부문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MBK파트너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태 지역 사업부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뉴질랜드 지역이 포함돼 있다. 인수 가격은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는 일본 미쓰비시그룹 산하 마루노우치캐피털, 베어링프라이빗에퀴티아시아(PE), 영국계 CVC캐피털파트너스 등 쟁쟁한 경쟁자를 꺾고 인수전 최종 승자가 됐다.

고디바는 전 세계 100여 개국에 700여 개 매장을 두고 있는 고급 초콜릿 기업이다. 이을드즈홀딩은 지난해 말부터 아·태 지역 사업권 매각을 추진해왔다. 아·태 지역 사업 부문에서는 일본 비중이 가장 크다. 일본에만 300여 개 매장이 몰려 있어 이 지역 사업 부문 매출 90%가 일본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고디바는 사업 확장을 위해 한국에도 진출하며 2012년 10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1호점을 열고 한국 사업을 시작했다.

이번 고디바 아·태 지역 인수는 MBK파트너스 일본사무소에서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는 한·중·일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투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간 MBK파트너스 일본사무소는 고급 주얼리 브랜드인 다사키와 고메다 커피, 유니버설스튜디오 재팬, 인보이스, 아코디아골프 등을 잇달아 인수한 바 있다. MBK는 지난해 오렌지라이프, 코웨이 등의 매각에 성공하면서 막대한 투자 차익을 올리는 한편 넥슨, 롯데카드·손보 등 인수전에도 뛰어들며 활발한 투자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상태다.

이을드즈홀딩은 고디바를 비롯해 과자 다이제스티브로 유명한 영국 맥비티 등을 자회사로 소유하고 있다. 10년 전 캠벨수프로부터 8억5000만달러에 고디바를 인수한 이을드즈홀딩은 최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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