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중 대주교는 20일 발표한 3·1운동 100주년 기념 담화에서 "한국 천주교회는 100년 전 시대의 징표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한 채 민족의 고통과 아픔을 외면한 잘못을 부끄러운 마음으로 성찰하며 반성한다"고 밝혔다.
김 대주교는 "많은 종교인이 독립운동에 나선 역사적 사실을 우리는 기억한다"며 "그러나 그 역사의 현장에서 천주교회가 제구실을 다하지 못했음을 고백한다"고 말했다. 한국 가톨릭계가 독립운동에 미온적이었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공식적으로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허연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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