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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모래 위 헬기와 리조트-따뜻한 나라의 사막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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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여행의 매력은 낯섬, 광활함, 일행이 있어도 고독해지는 쓸쓸함, 여행 중 만나는 뜻밖의 풍경 등이다. 이제 사막은 매력적인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물 걱정은커녕, 헬기투어, 낙타투어, 도보여행, 지프투어 등 여행 방식도 다양해졌고 호텔, 리조트, 캠핑 등 안전한 숙박과 휴양 공간도 넉넉하다. 사막의 성격도 다양해서 사하라같은 대륙 같은 사막이 있는가 하면 바람과 함께 날아와 쌓인 모래언덕 즉, 사구 형태의 사막도 존재한다.

시티라이프

베트남 무이네사막,호주 아웃백 울룰루,볼리비아 우유니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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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무이네사막

열대우림 기후의 베트남에 사막이라고? 맞다. 베트남에도 사막이 있다. 대륙성 사막이 아니라 사구, 즉 넓은 모래언덕이다. 무이네는 베트남 남부 판티엣(Phan Thiet) 근처에 있는 휴양 도시이다. 호치민시에서 약 200km, 자동차로 4~5시간 거리에 있고, 거대한 모래언덕이 펼쳐져 있다. 바닷가에 형성된 이곳은 육지 깊은 곳까지 들어온 만을 중심으로 사구, 녹지, 초지, 그리고 해안 마을이 위치하고 있다. 사막을 즐기고, 건조한 평원을 트레킹하고, 소박한 마을에서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는 게 무이네사막 여행의 즐거움이다. 무이네사막은 크게 두 섹션으로 나눠진다. 모래에서 붉은 빛이 아른거리는 ‘레드샌듄’은 해안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는데, 모래언덕에서 지상으로 내려오는 모래썰매 등 천진한 놀이를 즐길 수도 있다. ‘화이트샌듄’은 넓게 펼쳐진 하얀 모래 언덕에서의 ATV의 스릴을 즐길 수 있고 일출과 일몰 풍경이 아름답다. 선라이즈, 선셋 투어 상품도 있다. 다운타운에서 사막까지는 꽤 거리가 있어서 투어를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무이네는 호치민시에서 버스로 갈 수 있다. 또는 호치민 현지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패키지 상품을 이용해도 편하다.

▶호주 아웃백 울룰루

아웃백 하면 스테이크를 떠올리지만, 사실 아웃백은 호주에 있는 거대한 광야다. 한때 골드러시로 많은 개척자들 몰려들었지만 지금은 거의 버려진 땅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일부 지역은 지금도 철광석, 석탄, 보크사이트, 오팔 등 광업이 활발하게 벌어지기도 한다. 울룰루는 아웃백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호주의 붉은 심장으로 불리며 영적으로 중요한 성지로 여겨진다. 호주 원주민 문화와 영적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고대 경관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풍경도 초현실적이다. 울룰루는 일출과 일몰 시간이 되면 바위의 색이 형형한 오렌지, 보랏빛 색조로 서서히 변하는데, 그 광경을 보고 있노라면 모든 생각이 정지되는 놀라운 기적을 경험하게 된다. 울룰루를 경험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헬리콥터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 끝없는 붉은 평원을 조망하고 나면 당분간은 세상이 시시해 보인다는 게 경험자들의 소감이다. 지상에서는 바이크, 낙타투어 등이 여행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낙타투어가 인기인데, 이른 아침 낙타를 타고 이동하다 만나는 울룰루와 카타츄타 일출체험, 머래언덕 사이로 쏟아지는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일몰 투어 모두 빼놓을 수 없는 감동의 발길이다. 일출 일몰 장면 뿐 아니라 가이드가 설명해 주는 아웃백 스토리도 흥미진진하다. 울룰루 낙타투어는 보이지 에어즈 락 리조트(Voyages Ayers Rock Resort)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볼리비아 우유니사막

세상에서 가장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죽기 전에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버킷리스트 상위에 오르는 곳, 남미 볼리비아의 우유니 사막 또는 건조 호수 되시겠다. 고도 3650m, 안데스 영봉 가까운 높이에 소금 사막이 존재한다는 것은, 알려진 그대로 지구의 지각 변동이 일어나기 전, 이곳이 바다였다는 증거다. 그리고 그 바다의 기운은 지금까지 이어져 고원 사막을 이루게 된 것이다. 우유니사막에는 약 100억 톤의 소금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막이지만 12~3월 사이엔 우기라 사막 지표면에 살짝 물이 고인다. 우유니사막 사진 가운데 땅과 사람과 자동차와 하늘과 구름이 데칼코마니 처럼 서로를 투명하게 비워주는 장면은 대게가 우기 때 찍은 것들이다. 사막 가운데에는 선인장으로 가득 찬 ‘물고기 섬(Isla Incahuasi)’이 있다.

[글 이누리(프리랜서) 사진 픽사베이, 위키미디어]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67호 (19.02.26)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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