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손님 5년전보다 80% 늘어
테이블 회전율 높여줘 큰 도움
레스토랑 입장에서 보자면 매출 상승에 큰 도움이 안 되고 자리만 차지하는 혼밥족은 그리 반갑지 않은 손님일 수 있다. 그럼에도 레스토랑이 이들의 환심을 사려고 노력하는 것은 바쁜 일상과 개인주의가 만연한 뉴욕에선 1인 고객이 무시할 수 없는 고객층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WSJ는 "혼자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레스토랑 전체 매출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스토랑 예약 사이트인 '오픈 테이블'에 따르면, 작년 1인 식사 예약 건수는 2014년에 비해 80% 증가했다. 밸런타인데이에도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들 사이에서 개의치 않고 밥을 먹는 '혼밥족'이 많아지는 추세다. 작년 밸런타인데이에 홀로 테이블을 예약한 건수는 2017년 같은 날 대비 33% 늘었다.
'혼밥족'이 환대받는 데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일행과 대화를 하며 레스토랑에 오래 머무르는 고객들과 달리 1인 고객은 식사만 한 후 빨리 떠나기 때문에 레스토랑의 회전율을 높여준다는 것이다. 미국 대표 요리학교 ICE(Institute of Culinary Education)의 전 학장 스티븐 재거는 "단골 1인 고객은 나중에 동료와 친구를 데리고 다시 레스토랑을 찾곤 한다"면서 "이들을 일종의 홍보 대사로 간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오윤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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