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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결혼은 선택"..'어쩌다 결혼' 김동욱♥고성희, 공감대 높인 현실로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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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영화 ‘어쩌다, 결혼’이 현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들이 생각하는 결혼과 사랑에 관한 가치관을 유쾌하게 담았다.

18일 오후 서울 이촌동 용산 CGV 아이파크몰에서 이달 27일 개봉하는 영화 ‘어쩌다 결혼’(감독 박호찬박수진, 제공배급 CGV아트하우스, 제작 BA엔터테인먼트)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어쩌다 결혼’은 자유를 얻기 위해 결혼을 계획한 성석(김동욱 분)과 내 인생을 찾기 위해 결혼을 선택한 해주(고성희 분)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3년간 결혼한 ‘척’ 계약하며 벌어진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영화이다.

이 자리에는 성석 역의 김동욱, 해주 역의 고성희, 송미연 역의 황보라, 김신아 역의 손지현 등의 배우들과 연출을 맡은 박호찬, 박수진 감독이 참석했다.

연출을 맡은 박호찬 감독은 “(남녀 감독이 공동연출을 하면서)저희가 서로 이해를 못할 때도 있었는데 대화를 하면서 알아가게 됐다. 같이 작업을 하면서 그동안 몰랐던 남녀의 차이를 알게 된 것"이라며 “남녀의 감정적인 차이를 알게 됐는데, 흔히 여자들이 친구나 가족과 나누는 정서적 교감이 남자들의 모습과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배우 한성천이 시놉시스를 완성하며 시작된 프로젝트로, 박호찬 감독과 박수진 감독이 이후 시나리오를 함께 쓰고 공동 연출을 맡았다.

박호찬, 박수진 감독은 각각 남자와 여자의 결혼에 대한 시선을 대변했다. 박수진 감독은 “저희가 서로 오래 일을 해왔지만, 결혼에 대한 관점을 얘기 나눠왔던 것은 아니었다”라며 “이번 영화에서 성석이 돈을 위해 결혼을 꾸미는 과정을 보면 관객들의 입장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지?’라는 말이 나올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나름의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거 같다”고 전했다.

‘어쩌다 결혼’이 2019년을 살아가는 2030세대의 결혼과 인생에 관한 시각을 솔직하고 유쾌하게 담았다. 기성세대가 결혼을 사랑의 완성으로 여겼다면, 요즘의 젊은 세대는 혼자서도 충분히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믿는다. 결혼은 선택이며 배우자와의 삶은 개인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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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이 치밀하게 계약 결혼을 계획하는 항공사 오너 2세 성석 역을 맡았다. 미워하려고 해도 절대 미워할 수 없는 성석이라는 인물을 특유의 능청스럽고 귀여운 얼굴로 소화했다.

이날 김동욱은 “사실 제가 맡은 성석이라는 인물이 갖고 있는 결혼관이 제 인생에 있는 결혼관과 큰 차이가 있었다"며 “초반에 시나리오를 받고 캐릭터에 대해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나눴다. (연기를 하면서)저 개인을 반영했다기보다 결혼에 대해 다양한 생각과 가치관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게 먼저였다”고 캐릭터를 접하고 연기한 과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동욱은 캐릭터 성석을 표현한 것에 대해 “성석이 (사랑하는 여자는 따로 있고, 다른 여자와 계약 결혼을 맺는 모습이) 비호감으로 보이는 게 아니라 나름대로 귀엽게 보일 수 있도록 집중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동욱은 “여러 관계들 사이에서 (결혼이)진지하거나 무겁게 다뤄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서 얘기했듯 저의 가장 큰 고민은 캐릭터가 비호감으로 보이지 않는 것이었는데, (개봉 후 관객들이)어떻게 보실지 궁금하다. 많은 분들이 애정을 갖고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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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과 결혼을 앞둔 해주 역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는 고성희가 맡았다. 한때 잘 나가던 금메달리스트 육상선수였지만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게 된 해주는 그럼에도, 긍정의 에너지로 자신의 미래를 개척해 나간다.

고성희는 이날 “요즘 제 친한 친구들이 결혼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 거 같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고성희는 “저는 결혼을 위해서는 일단 사랑이 가장 중요한 거 같고 의무적이기보다 자연스럽게, 스스로 선택하는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제가 아직은 언제 결혼을 할지 모르겠고, (결혼이나 사랑보다는)일에 집중하고 싶다”는 계획을 전했다.

황보라는 고성희가 맡은 해주의 친구 송미연 역할로 출연해 절친 케미스트리를 빚어냈다. “저는 작품을 하면서 같이 출연하는 배우들과 친해지는 게 먼저다. 다른 현장에서도 배우들끼리 맞추는 연기 호흡을 중요하게 생각해왔다”라며 “이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성석과 해주의 계약 결혼을 놓고)‘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까?’하고 깜짝 놀랐다. 미연이는 한 번 갔다온(돌싱) 역할이기에 그녀가 하고 싶은 대로 자유롭게 표현하자는 생각을 했다”고 캐릭터를 이해한 과정을 설명했다.

황보라는 실제 결혼에 관해 묻는 질문에 “저는 오랜 시간 연애를 해왔다. 지금 7년째 열애 중인데 (현재의 남자친구차현우와)볼 거 안 볼 거 다 봤다. 하하. 만약에 결혼을 하게 된다면 지금의 남자친구와 하면 좋을 거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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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결혼’은 자신을 둘러싼 현실적인 이유 탓에 혹은 본인의 의지에 따라 결혼을 포기하고 사는 사람들의 삶을 담았다. 또한 높아진 이혼률을 반영해 '돌싱'들도 대거 출연한다.

현실을 반영한 로맨틱 코미디가 주는 재미도 존재하지만 무엇보다 주연 배우들을 비롯해 김의성, 염정아, 김선영, 조우진, 한성천, 임예진 등 깜짝 등장하는 인기 배우들이 빚어낸 코믹 연기가 보는 재미를 한층 높였다. 2월 27일 개봉./purplish@osen.co.kr

[사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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