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6 (일)

[재계톡톡] 넷마블 넥슨 인수 관전포인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이코노미

방준혁 넷마블 의장


넷마블이 적극적으로 넥슨 인수에 나서면서 게임 업계 주목. 넷마블 측은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넥슨 인수를 약 두 달 전 검토했고 한 달 전 인수 참여를 결정했다”며 “자본 조달은 자체 현금과 재무적 투자자, 일부 차입만으로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혀.

넷마블이 넥슨 인수 명분으로 밝힌 것은 바로 국내 게임 산업을 보호한다는 이유. 넷마블은 “넥슨의 유무형 가치는 한국 주요 자산이어서 해외 매각 시 대한민국 게임업계 생태계 훼손과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며 넥슨 인수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혀.

넷마블의 넥슨 인수 의사 발표 이후 넷마블은 단숨에 유력 후보기업으로 떠올라.

하지만 게임 업계 일부에서는 넷마블이 과연 넥슨을 인수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아. 지난해 3분기 기준 넷마블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약 2조7000억원. 김정주 NXC 대표의 지분이 10조원대로 추정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는 30~50% 지분 확보를 위해서 수 조원의 추가 차입이 필요.

넷마블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참가하겠다는 입장. 컨소시엄 후보로 거론되는 곳은 MBK파트너스와 텐센트가 유력. 자금 규모를 감안하면 넷마블과 MBK파트너스만으로는 넥슨을 인수하기 쉽지 않아. 하지만 텐센트 입장에서도 정말 넥슨이 탐나는 매물이라면 굳이 넷마블과 손을 잡지 않더라도 충분히 넥슨 인수가 가능한 상황.

게다가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넥슨과 엔씨 경영권 분쟁에 직접 개입해 김택진 대표 손을 들어준 악연이 있어. 이에 대해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양사 최고 경영자가 오랫동안 교류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해.

IT 업계 한 관계자는 “넷마블이 넥슨 인수에 나선 것은 양사 결합이 비즈니스적으로 궁합이 잘 맞았기 때문”이라며 “넥슨은 PC게임에서 매출이 나오기에 상당한 시너지를 얻을수 있고 세계 최대 게임시장인 중국시장에서 연간 1조가 넘는 매출을 올리는 ’던전앤파이터’를 품에 안을 수 있다”고 해석하기도.

[강승태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96호 (2019.02.20~2019.02.26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