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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5G에 각양각색 폴더블까지…일주일간 ‘스마트폰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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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안으로 접히는 ‘갤럭시F’

20일 중국 베이징에서는

샤오미, 두번 접히는 폰

23일 오포 ‘10배 광학 줌’ 제품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에서

화웨이, 5G용 칩세트 장착 폴더블폰

엘지 ‘듀얼 디스플레이폰’ 선봬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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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의 스마트폰 축제가 시작된다. 20일 샤오미와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23일 오포, 24일 엘지(LG)전자, 화웨이, 모토롤라, 노키아 등 국내외 정보기술(IT)기기 회사들이 미국, 스페인, 중국 등에서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한다. 아이폰을 생산하는 미국 애플이 빠진 게 아쉽다.

양뿐만 아니라 질적 측면에서도 어느 때보다 큰 변화가 예상된다. 반으로 접을 수 있는 폴더블폰이 베일을 벗고, 기존 4G 통신에서 한 세대 진화한 5G용 스마트폰이 공개된다. 전면 디스플레이와 패널 진동 스피커, 화면 지문 인식 센서 등 잔잔한 기술 발전도 엿볼 수 있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이 내놓을 폴더블폰이다. 지난해 중국 중소회사 로욜이 폴더블폰을 내놓으면서 세계 최초 타이틀은 지나갔지만, 스마트폰 점유율 세계 1·2위인 삼성과 화웨이가 내놓을 폴더블폰이라 무게감이 다르다. 2007년 애플이 막대 형태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출시한 이래 스마트폰 폼팩터(외양)가 가장 크게 변하는 사건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새 프리미엄폰 갤럭시S10 등과 함께 폴더블폰을 공개한다. 가칭 ‘갤럭시F’다. 삼성전자는 다른 업체들과 차별화를 위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신 라이벌 애플 본사가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공개 장소로 잡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앞서 삼성은 지난해 11월 개발 중인 폴더블폰을 케이스에 싼 채 공개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완성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화면을 안쪽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으로, 접으면 4.6인치, 펴면 7.3인치 화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에도 제품을 직접 만져볼 수는 없고 외양만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최종 완성 전으로 알고 있다. 출시일도 S10보다 늦은 4월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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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애플을 제치고 스마트폰 점유율 세계 2위가 된 화웨이는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한다. 화웨이가 보낸 ‘글로벌 초대장’을 보면, 화웨이 폴더블폰은 삼성전자와 달리 화면을 바깥쪽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이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무선 통신장비 1위 기업답게 폴더블폰에 5G용 칩세트를 단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 폴더블폰은 삼성 것과 달리 공개된 내용이 거의 없어 오히려 관심을 모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저가폰에 이어 프리미엄폰에서도 삼성을 앞서는 것을 목표로 하는 화웨이가 어떤 제품을 내놓을지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엘지전자는 24일 바르셀로나에서 프리미엄폰 ‘G8 씽큐’와 함께 ‘듀얼 디스플레이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듀얼 디스플레이폰은 이름 그대로 두개의 화면을 갖춘 스마트폰으로, 별도 화면을 붙였다 뗄 수 있다. 지난해 초 중국 중싱통신(ZTE)이 비슷한 제품을 냈다가 ‘경첩폰’이라고 불린 바 있는데, 엘지전자의 제품은 이보다 훨씬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100만원 중반대의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폴더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폴더블폰 수요를 일부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중국의 강자 샤오미와 오포, 모토롤라(레노버) 등도 새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샤오미는 삼성전자와 같은 날인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미9(MI9) 공개(언팩) 행사를 열 예정이다. 엘지, 화웨이, 오포 등 여러 회사가 공개행사를 여는 23~24일을 피하고, 삼성전자와 맞붙음으로써 주목을 받으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지난달 유튜브를 통해 아웃폴딩 방식으로 두번 접히는 폴더블폰을 공개한 바 있는데 이날 이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중국의 신흥 강자 오포가 어떤 제품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23일 공개행사를 여는 오포는 독특한 형태로 접을 수 있는 미디어 초청장을 보내, 폴더블폰을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오포는 10배 광학 줌을 지원하는 스마트폰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레노버에 인수된 모토롤라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전시 공간을 차린다. 지난 9일 공개된 모토롤라 영상을 보면 과거 히트작인 레이저폰을 인폴딩 방식으로 접는 폴더블폰으로 발전시켰는데, 이 제품을 공개할지 관심이 모인다. 핀란드 노키아(HMD 글로벌)는 뒷면에 5개의 카메라가 달린 ‘노키아9 퓨어뷰’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원플러스는 퀄컴 5G 칩세트를 장착한 5G스마트폰을 선보인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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