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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생활속과학]나와 비슷한 사람에게 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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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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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흔히 나와 비슷한 외형이나 향기 등을 가진 사람에게 호감을 느낀다고 한다. 과연 사실일까.

지난 2017년 10월 '바이오 아카이브' 온라인판에는 아주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하나 실렸다. 리사 드부르인 영국 글래스고대학 박사 연구팀은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부모님과 연인의 눈동자 색깔을 조사했다. 눈동자 색깔은 7개 이상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남성들은 어머니 눈동자 색깔과 같은 연인을 만나고 있는 비중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2.5배 많았다. 여성의 경우도 아버지의 눈동자 색깔과 같은 연인을 만나고 있는 경우가 2배에 달했다.

이 연구에 앞서 18년전인 지난 1999년 데이비드 페렛 영국 세인트앤드루스대 심리학과 교수는 자신의 얼굴과 비슷한 이성에게 호감을 느낀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여성 52명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이용해 대상자의 사진을 남성으로 바꾼 후 사진을 보여줬다. 그 결과 실험 참가자 중 36명이 매력도를 높게 평가했다. 결국 자신들의 얼굴을 변형한 사진에 높은 점수를 준 것이다.

생김새뿐만 아니라 체취나 행동이 비슷한 경우에도 호감을 느낀다는 연구 사례들도 있다. 마사 맥클린톡·캐롤 오버 미국 시카고대 박사 연구팀은 지난 2002년 1월 '네이처 지네틱스'에 여성은 아버지와 유사한 냄새를 가진 남성을 선호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또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자기와 비슷한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1999년 미국 심리학자 타니아 차트랜드와 존바흐는 실험 대상자들에게 짝을 붙여 이야기를 나누게 했다. 이때 짝의 일부는 실험 대상자들의 행동을 따라하게 하고 일부는 평소대로 행동하게 했다. 그 결과 실험 대상자들을 따라한 짝들에 대한 호감도가 70%에 달해 그렇지 않은 짝(61%)보다 높은 결과를 보이기도 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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