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8 (화)

스튜디오드래곤 실적 부진에 목표가 줄하향, 그러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올해 작품 수 더 늘어나고 글로벌 OTT시장 확대 수혜]

스튜디오드래곤이 지난해 4분기 실망스러운 실적을 기록했다. 미스터션샤인 등 드라마 제작비의 감가상각이 한꺼번에 이뤄졌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이날 일제히 목표가를 낮췄는데, 올해 성장 기대감은 내려놓지 않았다.

15일 스튜디오드래곤은 전날보다 3000원(3.17%) 오른 9만7600원에 마감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017억원, 영업이익 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7% 줄어든 수치다. 이는 컨센서스 118억원을 대폭 하회하는 수치다.

영업이익이 이처럼 크게 줄어든 것은 비용 때문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4분기 무형자산상각비가 262억원이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 대비 약 110억원 증가한 것인데, 미스터션샤인과 중국 판매 기대 작품(지난해 라인업 중 약 10개)의 남은 상각 비용 중 대부분을 4분기에 일시 상각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영업이익이 급감하자 증권사들은 일제히 스튜디오드래곤의 목표가를 낮췄다. 미래에셋대우는 13만원, DB금융투자는 12만2000원, 유안타증권은 11만1000원, 하나금융투자는 13만6000원으로 목표가를 각각 하향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작품에 대한 상각

비율 또한 일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하여 19년 연간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35% 하향 조정했다"고 목표가를 낮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것이 증권사들 공통적인 시각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작품 수가 꾸준히 늘고 있고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확대에 콘텐츠 기업들의 고성장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 연구원은 "올해 스튜디오드래곤은 아스달연대기를 포함한 텐트폴 3작품, 중국향 공동제작 3작품, 지상파 편성 2작품을 포함한 총 31편의 라인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효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당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최근 텐센트가 태국에 기지를 세우며 동남아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포괄적 권리(동남아를 비롯 중국에서 방영할 수 있는 권한을 포함)로 텐센트를 비롯한 중국 OTT들이 한국 콘텐츠 업체로의 러브콜을 본격적으로 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또 "2019년은 콘텐츠 한한령이 장기화되며 중국 向 매출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콘텐츠 업체의 주가 상승을 저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동사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콘텐츠 한한령 해제와 관계없이 달성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