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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자유로 연비] VQ 엔진과 CVT를 조합한 닛산 맥시마의 자유로 연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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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VQ 엔진을 품은 맥시마와 자유로 주행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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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말 그대로 다운사이징의 시대다.

과급 시스템의 기술 발전은 물론이고, 소재 등 다양한 부분의 개량을 통해 이전의 대배기량을 작은 엔진으로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다운사이징의 시대에도 불구하고 아직 몇몇 브랜드들은 저마다의 감성을 강조하기 위해 여전히 과거의 관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런 관습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닛산 맥시마는 2019년 지금도, 그 경쟁력을 과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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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할 수 없는 VQ의 존재

닛산 맥시마의 파워트레인은 그 자체로도 매력적이다. 세계 10대 엔진을 숨쉬듯 수상하던 그 VQ 엔진이 여전히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최고 출력 303마력과 36.1kg.m 토크로 조율된 V6 3.5L VQ35DE 엔진이 보닛 아래 자리한다.

4도어 스포츠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지만 변속기 선택은 무척이나 이색적이다. 자트코 사의 엑스트로닉 CVT를 조합해 그 만족감을 높인다. 이를 통해 맥시마는 우수한 가속 성능과 함께 리터 당 9.9km의 복합 공인 연비와 각각 8.5km/L와 12.4km/L의 고속 연비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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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 가득한 자유로

여느 때와 같이 가양대교 북단을 지나며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본격적인 자유로 주행에 나섰다. 리셋과 함께 전방을 살펴보니 여유롭고 한가로운 자유로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에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지그시 밟으며 속도를 끌어 올렸다. 주변의 다른 차량들도 서로의 간격을 충분히 벌리며 여유로운 주행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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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Q 엔진의 존재, 그리고 V6 엔진의 가치

발진을 시작하면 낮은 RPM에서는 두터운 토크감이 마치 온몸을 앞으로 밀어낸다.

속도에 따라, RPM의 변화에 따라 점점 활기를 찾는 엔진을 느낄 수 있다. 터보 엔진처럼 낮은 RPM부터 묵직한 힘을 과시하는 건 아니지만 한번 움직이기 시작한 맥시마는 그 끝을 모르는 듯 당당하게 뻗어 나간다.

다운사이징의 시대라고는 하지만 다운사이징 엔진에서는 연출할 수 없는, V6 엔진이 RPM을 끌어 올리는 그 순간의 쾌감은 역시 타협할 수 없는 요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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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페와 세단의 그 어딘가

닛산 맥시마는 누가 보더라도 세단이다. 하지만 도어를 열고 시트에 앉으면 마치 고성능 쿠페에 타고 있는 듯한 기분을 전한다. 실제 제법 스포티한 감성을 자아내면서도 체격을 가리지 않는 시트와 운전자를 중심으로 구성된 센터페시아는 ‘대형 세단’으로서는 상당히 노골적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는 요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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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자유로 주행의 절반이 지날 무렵 또한 맥시마 주변에는 별 다른 차량이나, 주행의 변수가 될 요인은 없었다. 맥시마는 4도어 스포츠카라는 타이틀, 그리고 또 대형 세단이라는 ‘공식적 직위’를 충족시키듯 ‘언제든 달릴 수 있지만’ 세단의 가치를 어필하려는 듯 노면의 충격을 무척이나 능숙히 다듬어 내 마치 ‘여유를 부리는’ 듯 한 기분마저 들었다.

그리고 잠시 후 자유로 주행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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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식 달리기를 선사하다

맥시마의 달리기 성능, 그리고 움직임을 고려해보면 확실히 맥시마는 미국 시장을 타겟으로 개발된 차량이다. 닛산 특유의 스포츠 드라이빙 감성을 담고는 있지만 ‘일상적인 장거리 주행’ 속에서 달리는 즐거움을 살리기 위한 셋업을 확실히 가져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예가 바로 CVT가 될 것이고, 스포티하게 다듬은 스티어링 휠 대비 한층 너그러운 하체의 셋업이 될 것이다. 이런 독특함은 꽤난 신선한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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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VT의 존재감을 느끼는 결과

자유로 주행이 끝난 후 맥시마를 도로 한 켠에 세우고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했다. 총 34분 36초의 시간 동안 평균 87km/h의 속도로 달렸고, 누적 주행 거리는 50.5km로 기록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 리터 당 15.8km라는 공인 연비 및, 고속 연비에 비해 의미 있는 개선폭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2.0L 터보 엔진들과 그 어깨를 나란히 하기엔 조금 부족한 느낌이지만 그래도 V6 엔진의 감성을 과시하면서도 나름 의미 있는 성과를 낸 것이라 생각된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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