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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넥슨에 1위 내준 넷마블 "넥슨 인수로 시너지…자금 문제없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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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2조213억원, 영업이익 2417억원

1년간 각각 16.6%, 52.6% 감소

아시아경제

방준혁 넷마블 의장.


[아시아경제 조한울 기자] 지난해 매출이 줄어들며 국내 게임업계 매출 1위 자리를 넥슨에 내준 넷마블이 넥슨을 인수해 시너지를 내겠다고 했다.


◆지난해 신작 없어…영업이익 반토막= 넷마블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13억원, 영업이익 2417억원을 달성했다고 13일 2018년 실적 발표를 통해 밝혔다. 매출은 2017년보다 16.6% 줄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2.6% 급감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신작들을 제때 출시하지 못했다. 기대작으로 꼽혔던 방탄소년단 게임 'BTS월드'는 당초 지난해 상반기 출시 계획이었지만, 올 2분기로 출시 목표가 연기됐다.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역시 지난해 12월에 출시됐다. 이외에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 등이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둬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이 때문에 넷마블은 4분기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넷마블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871억원, 영업이익 3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9%, 59%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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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매출은 굳건= 넷마블의 4분기 해외매출은 3327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68%를 차지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과 '마블 퓨처파이트'가 성과를 을 냈으며, 북미 자회사들의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즈'와 '쿠키잼' 등이 북미, 일본 시장에서 꾸준한 성과를 냈다.


연간 기준 해외매출은 2016년 7573억원, 2017년 1조3181억원에 이어 2018년에도 전체 매출의 70%에 달하는 1조4117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넥슨 인수로 시너지= 넷마블은 넥슨 인수로 생길 시너지를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넥슨이 보유한 게임 지식재산권(IP)과 개발역량을 높이 보고 있다"며 "여기에 넷마블이 보유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사업 역량, 글로벌 퍼블리싱역량이 결합되면 좋은 시너지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했다. 넷마블보다 시가총액이 큰 넥슨을 인수하는 데 드는 비용에 대해서도 서장원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은 "자체 현금과 재무적 투자, 일부 차입만으로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넥슨은 현금성 자산을 5조4000억원가량 보유하고 있고, 매년 1조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내는 던전앤파이터를 서비스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매출 2조5296억원을 거두며 넷마블로부터 국내 게임업계 매출 1위 자리를 가져갔다. 넷마블이 넥슨을 인수한다면 단숨에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게임사로 자리잡게 된다.


시장에서는 넷마블이 중국의 텐센트와 국내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와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넷마블은 "인수전에 관한 향후 일정, 어떤 멤버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지분율은 어떻게 되는지 등은 밝히기 어렵다"고 함구했다.


◆올해 신작으로 위기 타개= 넷마블은 올 상반기 신작들을 본격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회사는 'BTS월드', '세븐나이츠2', 'A3 스틸얼라이브'를 올 2분기 출시한다. '요괴워치 메달워즈'도 2분기 일본에 선보이고,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사전예약을 2분기에 일본과 국내에서 진행한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해 출시 기대작 대부분이 1년 이상 지연되면서 2018년도 연간 실적에 영향이 매우 컸다"며 "출시 지연된 기대작들이 올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를 예정하고 있어 올해는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한울 기자 hanul0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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