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과이도 "오는 23일 인도주의 원조 반입될 것"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현지시간 오는 23일 인도주의적 원조가 국내에 반입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AF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과이도 의장은 현지시간 12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청년의 날을 기념하고 원조 물품 국내 반입 허용을 촉구하려고 열린 반정부 집회에서 "군부가 식품과 의약품 등의 부족으로 곤궁에 처한 국민을 위해 원조 물품의 반입을 허용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긴급 식량과 의약품이 콜롬비아 국경을 넘을 수 있도록 카라반(떼를 지어 이동하는 집단)을 동원하는 중"이라며 군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서 이탈해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날 카라카스에서는 원조 물품의 국내 반입을 촉구하는 야권 지지자들의 시위와 함께 마두로 대통령이 소집한 친정부 지지자들의 맞불 집회도 동시에 열렸습니다.

베네수엘라 여야는 지난 7일 미국이 지원한 2천만 달러 상당의 인도주의적 구호 물품 100t을 두고 정면 대립하고 있습니다.

과이도 의장을 비롯한 야권은 많은 국민이 식품과 의약품, 기초 생필품 부족 등으로 고통받는 만큼 외국의 원조를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마두로 정권은 미국 등 외세의 개입을 초래할 수 있다며 콜롬비아와의 국경 다리에 유조 탱크 등 장애물을 설치하고 구호 물품 반입을 막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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