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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이와중에…광주형일자리 특별협약 요구한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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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中 압박에 낀 현대차 ◆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사회적 대타협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해 사측에 고용안정을 명목으로 하는 '특별협약'을 요구할 것이라고 예고해 사측을 긴장시키고 있다. 그간 광주형 일자리 타결 과정에서 결사 반대와 투쟁을 공언한 노조가 이번에는 광주형 일자리를 명분으로 현대차에 무리한 고용과 임금 조건을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현대자동차 노조 집행부는 정부와 광주시, 현대차그룹 간 일자리 협약식이 이뤄진 뒤인 지난 1일 소식지에서 "완공까지는 3년이라는 긴 시간이 남아 있다. 설 연휴 이후 장기 투쟁 계획을 통해 반드시 광주형 일자리 공장 건설을 저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11일 발간한 소식지에서 "사측에 '특별협약'을 요구해 광주형 일자리가 조합원 고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새로운 요구 조건을 전달할 것임을 시사했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전달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측은 향후 노조 집행부가 광주형 일자리와 연계된 어떤 요구사항을 내놓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로 집행부는 소식지에서 "내연기관 중심에서 친환경차의 급격한 수요 증가로 인해 한국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친 고용위기와 경영위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중국 내 공장 가동률 하락 등 현대차의 대내외 여건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점을 노조 집행부도 인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호 윈윈의 타협점을 찾기보다 고용안정을 담은 특별협약을 요구하겠다는 상황이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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