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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미 450만원·조명 90만원…一點豪華 소형가전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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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인공위성 기반 조명 출시

100개 자연광 측정 색·밝기 조절

日 발뮤다는 30만원대 토스터기

스팀다리미 최고가 450만원 육박

프리미엄 면도기 등 속속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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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산(外産) 고가 프리미엄 소형가전 공습이 격화하고 있다.

400만원대 다리미, 60만원대 헤어드라이어ㆍ전기면도기, 90만원대 조명까지 외산업체들의 출시가 잇따르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 톱2가 상대적으로 힘을 덜 쓰고 있는 소형가전 틈새시장를 정조준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가심비(가격이 비싸더라도 심리적 만족감을 주는 소비)’ㆍ‘일점호화(一點豪華ㆍ평상시는 절약하지만 한가지는 사치스럽게)’ 트렌드에 맞춰 첨단 기술과 탁월한 디자인을 무장한 외산업체들이 국내 소비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들어 이들 업체들은 제품 라인업과 판매 매장 확대는 물론 아예 글로벌 데뷔전을 국내에서 치르는 등 커지는 국내 시장을 잡기 위해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선두주자는 단연 다이슨이다.

지난달 영국에서 싱가포르로 본사를 이전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난 다이슨은 12일 인공위성 데이터를 활용한 최첨단 조명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상중심 무선 청소기와 헤어케어(슈퍼소닉ㆍ에어랩) 제품으로 국내 시장에서 일으킨 돌풍을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다이슨은 이날 서울 강남구 서울옥션빌딩에서 출시 행사를 갖고 국내 최초로 ‘다이슨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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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플로어스탠드형) 블랙(96만원) [다이슨 제공]

이 제품은 기존 인공조명이 아닌 인공위성이 전송하는 100만개 이상의 자연광 측정 데이터를 활용해 사용지역의 일광에 맞게 지속적으로 색 온도와 밝기를 조절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낮엔 차가운 백색, 저녁엔 따뜻한 오렌지빛이 자동으로 변환하는 식이다.

수명은 60년으로 거의 반영구적으로, 다이슨 전용 링크 앱을 통해 사용자의 연령, 작업 유형, 기분에 따라 최대 20개의 조명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가격은 66만(데스크형)ㆍ96만원(플로어스탠드형)이다.

사시사철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 관련 제품도 외산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죽은 빵도 살린다’는 입소문으로 국내에서 토스터기(30만원대) 판매가 급성장한 일본의 발뮤다는 같은 날 국내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뮤다 더 퓨어’ 공기청정기(가격 74만9000원)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하루 앞선 지난 11일에는 스웨덴의 엘렉트로룩스가 공기청정기 ‘퓨어 A9’ 글로벌 데뷔전을 국내에서 치렀다.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컨셉트 테스트를 거치고 배우 이정재를 새 모델로 기용하는 등 현지 맞춤형 전략에도 공을 들였다. 가격은 74만9000(12평형)~89만9000원(18평형)이다.

스위스 프리미엄 가전 로라스타 스팀다리미는 가격대가 최고 450만원에 육박하지만 지난달 매출이 전년동월 대비 240% 급증했다.

스팀다리미 역할 뿐 아니라 미세먼지 의류 관리 가전으로 급부상하면서다. 로라스타는 올해 매장을 기존 9곳에서 20곳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급성장하는 남성 그루밍 시장을 겨냥한 고가 전기면도기도 인기다.

필립스가 작년 10월 출시한 65만원 상당의 ‘S9000 프레스티지’는 최근 물량부족 사태를 빚기도 했다.

장대련 연세대 교수(경영학)는 “국내 자동차 업계도 외제차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듯이 가전 쪽도 해외 유명브랜드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1인 가구 증가로 자기 취향대로 소비하는 패턴이 생겨나고 있다. 인구 통계적으로 큰 변화가 있는 만큼 (이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소비패턴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천예선ㆍ이태형 기자/ch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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