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50539514 1112019021250539514 00 0002001 6.0.20-RELEASE 111 서울경제 0 false true false false 1549931864000 1549931872000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 될 수 있을까 - 체인파트너스 리서치센터

글자크기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2일 체인파트너스 리서치센터가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 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리서치센터는 보고서에서 “현재 비트코인은 화폐라기보다 자산에 가깝다”며 “가치 저장의 기능을 하는 ‘디지털 금’으로 서서히 진화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법정화폐의 가치가 불안정한 일부 국가에 비트코인은 유용한 가치 저장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리서치센터 “세계 각국,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여기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각국에서는 비트코인 및 알트코인을 ‘자산’으로 취급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암호화폐를 디지털자산(Digital Asset) 으로, G20과 유럽연합은 암호자산(Crypto Asset)으로 칭하고 있다. 또한 홍콩은 가상자산(Virtual Asset) 으로 표기하고 있고, 가상화폐 (Virtual Currency)라는 용어를 사용하던 일본은 암호자산 (Crypto Asset)으로 명칭을 바꾸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체인파트너스 리서치센터 한중섭센터장은 보고서에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회사인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가 출시할 백트(Bakkt)가 디지털 자산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현재 디지털 자산 시장의 가장 큰 문제로 ‘신뢰 붕괴’를 꼽으면서도 “비트코인 선물 거래는 무너진 신뢰를 재고하고 기관 자금 유입을 독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금 결제를 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와는 달리 백트는 실물 인수도 방식을 택하기 때문에, 거래가 활성화된다는 것은 비트코인에 대한 실제 수요가 많아진다는 것을 뜻한다.

ICE의 백트 뿐 아니라 나스닥도 디지털 자산 거래소 이리스엑스(ErisX)에 투자하는 등 선물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리서치센터는 백트같이 실물 인수도 방식의 선물 거래소가 활성화돼 미국 내 비트코인 보유량이 늘어난다면 이는 미국 SEC의 ETF 승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현재 SEC가 비트코인 ETF를 반려하는 가장 큰 이유로 ‘투자자 보호 미비’를 꼽으며 “아직은 비트코인이라는 신종 자산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전했다. 현재는 중화권 거래소가 비트코인 거래를 장악하고 있는데 비해 미국은 시카고상품거래소와 시카고옵션거래소 전체 거래량을 합쳐도 1% 미만이다. 그러나 미국이 충분한 규모의 금을 보유한 뒤 금 관련 금융 시장을 장악한 것처럼 비트코인 실제 보유량을 충분히 늘린다면 SEC가 비트코인 ETF를 허용하고 비트코인에 기반한 각종 금융상품을 허용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것이 리서치센터의 주장이다.

서울경제


“비트코인, 금 수요 일부 대체할 가능성, 배제해선 안된다”
리서치센터는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이 재무적 목적의 금 수요(투자, 중앙은행이 유보한 금)를 일부 대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가치보존형 자산은 시대에 따라 지위가 달라지는데 만약 비트코인이 2140년 채굴이 끝난 이후에도 생존한다면 미래의 후손들이 비트코인에 부여하는 신뢰는 지금보다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리서치센터가 세계금협회(WGC, World Gold Council) 의 자료를 참고해 산출한 재무적 금의 가치는 약 4.4조 달러다. 리서치센터는 비트코인이 재무적 금 시장 규모의 10% 수준을 대체한다고 가정하면 비트코인의 가격은 17,403달러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물론 이는 미국 주도하에 비트코인이 적법한 투자자산으로 격상되고 기관 자금이 유입된다는 조건 하에 가능한 이론적 수치다.
/김연지기자 yjk@decenter.kr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