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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일은 최선을 다해 끝을 보세요" 프리즘오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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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일은 최선을 다해 끝을 보길

우연히 얻은 기회를 인생의 기회로 만든...

영화 리뷰 잡지 '프리즘오브' 부대표 조현경씨

사업 초반에는 아르바이트와 과외 병행해...

힘들었지만 극복보다는 버텨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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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냅타임) 조현경 프리즘오브 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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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떤 것을 하고 싶다는 확신이 없었던 게 오히려 컸던 거 같아요. 생각은 마음먹은 대로 살고 싶었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죠. 사는 대로 마음먹는 편이었어요. 다만 해보고 싶은 일이 생겼을 때는 온 힘을 다해 끝을 보려고 했던 거 같아요."

영화를 사랑했던 신문방송학도는 영화 리뷰 잡지의 공동대표가 됐다. 그의 나이 23살이었다. 우연히 스태프로 일하게 된 작은 영화 상영회에서 자신의 열정을 펼쳤던 것이 그 시작이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니 기회들은 줄을 지어 이어졌다. 그는 특별한 기회를 기다리지 않았다. 평범한 기회를 잡아 위대한 것으로 만들었다.

조현경 프리즘오브 부대표(27·여)는 대학 재학 중 우연히 얻은 기회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 영화 리뷰 잡지 '프리즘오브'를 창간한 후 사업으로 키워냈다. 5년이 지난 지금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도 내고 있다.

“저는 영화를 너무 좋아했어요. 그래서 친구들과 술을 마실 때도 영화 이야기를 하곤 했어요. 그러다가 하루는 친구가 일일 스태프를 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했어요. 단편영화 상영회였는데, 제가 맡았을 당시가 2번째로 개최한 상영회였기 때문에 상당히 어수선했죠. 작은 상영회였지만 저는 최선을 다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저는 제가 맡은 업무 가이드라인을 짜서 일했어요. 열심히 한 탓인지 상영회에 참석하신 다양한 감독님과 얘기할 수 있는 기회도 얻었고, 그러다 ‘프리즘오브’ 공동대표직 제안도 받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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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냅타임) '프리즘오브' 잡지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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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오브’는 한 호에 영화 한 편만을 싣는 영화 리뷰 잡지다. 여러 영화에 대한 소개글을 한 권에 담는 다른 영화 잡지와 달리 ‘프리즘오브’는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영화 단 한 편만을 골라 다양한 시선에서 재조명한다. 영화 종류에 상관없이 영화에 대한 할 말이 많다면 기꺼이 한 권을 온전히 해당 영화에 할애한다. 그러다보니 특이한 리뷰도 많이 포함하려 노력한다. 예를 들면 영화 ‘이터널션샤인’ 여주인공은 머리카락색을 자주 바꾼다. 그래서 '프리즘오브'는 헤어 디자이너를 찾아가 머리카락색과 감정의 상관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다크 나이트'에 등장하는 악당 조커의 심리에 대해서 실제 범죄심리학자를 만나 보기도 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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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냅타임) 매 호 '프리즘오브'만의 방식으로 재탄생한 영화 포스터가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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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오브’ 1호를 펴낸 지 5년이 지난 지금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사업체의 형태를 갖춰가고 있지만 첫 시작은 좋아하는 분야에서 활동을 하기 위해 모인 학생들의 ‘대외활동’ 느낌에 지나지 않았다. 학내에서 개최하는 창업경진대회에서 우승해 탄 상금으로 창간호를 발간했다. 책을 펴낸 뿌듯함과 내부적인 만족스러움으로 시작했지만 독자들의 반응이 괜찮았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아이템으로 기획을 시작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를 만류했다.

“가족들이 걱정을 많이 했어요. 사업은 아무나 하냐는 말부터 초기 자본금이나 생활비 걱정도 많이 하셨어요.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은 일단 취업을 하고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네 사업을 하라는 거였어요. 하지만 그 말이 저를 제일 자극했죠. 저는 나중에도 여유가 없을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그때 당장 시작하자는 마음을 굳게 먹었죠.”

나중에 기회가 올 것이라는 가족들의 ‘달콤한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았지만 단연 외롭고 힘들 때도 많았다. 초반에는 사업 자본과 생활비를 벌기 위해 사업을 하며 아르바이트와 과외를 병행했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었지만 오히려 소소한 행복에 집중하며 어려움을 ‘극복’하기보다는 버텨냈다. 분명히 힘든 시간이었지만 후회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프리즘오브’를 통해 배운 점이 많기 때문이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의 막연한 두려움이 사라졌다. 그는 ‘프리즘오브’를 통해 어떤 도전도 기꺼이 첫 발을 내디딜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

“저는 흘러가는 대로 사는 편이에요. 대신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제가 잡고 싶은 기회가 생기면 최선을 다하는 편이에요. 꼭 그 일이 자아실현이라던가 하는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요. 그래서 만약 저와 같은 다른 길을 걷고 싶은 분들이 계신다면, 하고 싶은 일은 최선을 다해 끝을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끝이라는 게 성공 혹은 포기나 실패일 수도 있지만, 어떤 순간을 마주하든 본인이 최선을 다한 이후였으면 좋겠어요.”

/ 스냅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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