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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美·中 고위급 무역협상, '속 빈 강정'으로 끝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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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개혁 입장 평행선…"中, 기본 경제시스템 유지"

"여전히 할 일 많아…다음 주 협상초안 기대 안해"

뉴스1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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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과 중국이 다음 주 베이징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할 예정인 가운데 구체적 성과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백악관은 전날(8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끄는 대표단은 베이징을 방문해 오는 14~15일 양일간 고위급 회담을 벌인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중국은 류허 부총리가 대표단을 이끌고, 라이트하이저 대표 및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협상할 예정이다. 고위급 회담에 앞서 차관급 협상은 오는 11일부터 진행된다.

중국은 벌써 무역협상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나타내며 구체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타임스는 "전 세계 전문가들이 양국 간 무역협상의 타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미국 사회에 양국 간 무역전쟁이 종식될 수 있다는 공통의 기대감이 퍼져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무역협상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나타냈다는 점도 협상 타결 가능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양국은 여전히 자신의 주장을 고수하는 부분도 있어 이번 협상에서도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고위급 회담 일정을 발표하면서 중국이 구조를 개혁하도록 압박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글로벌타임스는 구조개혁과 관련해 "중국도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를 비롯해 개방 확대와 구조 개혁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할 것이지만 기본적 경제 시스템과 첨단기술을 발전시킬 권리는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중무역전국위원회(USCBC)의 에린 에니스 수석 부회장은 "양국 대통령이 결정해야 할 문제들이 좁혀지고 있다는 소식도 있지만,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소식도 있다"며 "양국이 다음 주 협상 초안이 나오리라 기대하지는 않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양국 무역협상 마감시한은 오는 3월1일까지다. 그때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율은 기존 15%에서 25%로 인상된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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