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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다시 만나는 트럼프-김정은...시진핑도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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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위싱턴DC 하원에서 새해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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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에서 이달 27~28일에 걸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차 정상회담을 열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는 지난해 6월 1차 정상회담 이후 성과를 자랑하면서도 북한 비핵화를 위해 실질적으로 어떤 합의를 노리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연방의회에서 열린 새해 국정연설에서 이 같은 일정을 공개했다. 그는 "우리는 과감하고 새로운 외교의 일부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역사적인 압박을 계속하고 있다.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 인질들이 집으로 돌아왔고 핵실험이 멈췄으며 지난 15개월간 미사일 발사 시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 생각에 만약 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지금쯤 북한과 전면전을 벌여 아마 수백만명이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해야 할 일들이 많지만 나와 김정은의 관계는 좋다. 그리고 김 위원장과 나는 2월 27일과 28일에 베트남에서 다시 만날 것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국가는 밝혔지만 회담이 열리는 도시는 확정하지 않았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연설 직후 국내외에서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어떤 양보를 할지에 주목했다. 그는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다룬 포괄적인 합의를 마련했지만 아직까지 북한에게 구체적이고 확실한 비핵화 조치를 받아내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패배, 러시아 스캔들 수사,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등으로 국내 지지율이 추락했고 2020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일단 과시할 만한 성과가 시급하다.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지난달 31일 미 스탠퍼드 대학 강연에서 "우리는 북한이 모든 것을 다 하기 전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말하지는 않았다"며 "양측에 신뢰를 가져다줄 많은 행동을 실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정연설에 앞서 주요 방송사 앵커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이달 말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계획이라는 언급도 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비록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회담 장소를 베트남으로 확정하지 않았으나, 시기상 북·미 회담과 맞물리는 만큼 북한 비핵화 협의에 중국도 참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p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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