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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더 성공하고 싶다면 작문 실력을 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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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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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인사이트-227] 사람들은 성공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남들보다 더 치열하게 살고, 때로는 경쟁자를 '밟고' 올라가기도 한다. 이렇게 온갖 노력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스스로가 원하는 성공에 도달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무엇이 부족해서 개인이 (아직) 성공하지 못하는 것일까.

이에 대한 한 가지 해답은 세일즈 컨설팅사 스카레드(Skaled)의 세일즈 어드바이저 마테오 아스카리푸어(Mateo Askaripour)로부터 찾을 수 있다. 그는 최근 경영전문지 '앙트프레너'에 '더 성공하고 싶은가? 작문을 실력을 더 길러라(Want to Be More Successful? Write Better. Here's How)'라는 제목으로 기고하며 개인이 더 성공하기 위해서는 글쓰기 실력을 향상해야 한다 주장했다.

아스카리푸어 어드바이저는 기고의 시작부터 "나는 작문으로 여기까지 올라왔다(I wrote my way up)"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인턴으로부터 시작해 시니어 매니저 자리까지 승진한 인물이다. 그러나 이런 아스카리푸어 어드바이저 역시 처음부터 글의 중요성을 알았던 것은 아니다. 그에게 작문은 "기본적인 정보에 대해 말하는 도구였을 뿐"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그에게 팀을 동기부여하고, 업무 과정을 개선하는 방법 등에 대한 아이디어가 번뜩이기 시작하면서 그는 달라졌다. 그에게 닥친 어려움은 아이디어들은 있는데, 해당 아이디어들을 실행할 방법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최고경영자(CEO)와 단 몇 분만이라도 시간을 맞춰 이야기하는 것은 회사가 새롭게 자금조달을 하면서 더 어려워졌다.

이때 아스카리푸어 어드바이저는 좌절하지 않고 CEO에게 이메일을 보내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CEO로부터 아이디어를 추진해보라는 좋은 반응을 얻은 후, 그는 더 적극적으로 작문을 하기 시작했다. CEO뿐만 아니라 다른 시니어급 사람들, 아이디어 실행을 도와줄 수 있는 또 다른 사람들에게 매주 이메일을 통해 소식을 업데이트했다. 아스카리푸어 어드바이저는 이런 과정에서 작문이 "단순히 기본적인 정보에 대해 소통하는 도구"가 아닌 "말로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방법"임을 깨달았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아이디어 뱅크'는 아니다. 아스카리푸어 어드바이저는 이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지금 당장은 없어도, 언젠가는 아이디어가 떠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글쓰기의 중요성은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다. 2010년 출간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책인 '리워크(Rework)'의 공동저자 제이슨 프리드와 데이비드 하이네마이어 핸슨은 저서에서 이렇게 말했다. "몇 명의 채용 후보자가 있다면, 그 중 글을 가장 잘 쓰는 사람을 뽑아라. 그의 작문 실력은 나중에 빛을 발할 것이다. 글을 잘 쓴다는 것은 단순히 기술적으로 작문을 잘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좋은 글(clear writing)은 좋은 분명한 생각을 나타낸다."

안타깝게도 작문 실력을 갖춘 직원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2016년 발표된 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블루칩 기업들이 연간 작문 교정 훈련 프로그램에 들이는 비용은 약 31억달러다. 이 중 29억달러는 신규 직원이 아닌 기존 직원에게 할애된다.

때문에, 아스카리푸어 어드바이저는 개인이 직장에서 작문 실력이 승진에 도움이 되는지 아니면 승진을 가로막는 요인이 되는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개인의 업무 진행상황, 목표, 개선할 점 등을 적어 주마다 업데이트하는 습관을 기르라고 그는 말했다. 덧붙여 아이디어가 생기면 이를 작성하고 편집해 해당 아이디어를 실행할 수 있는 상사에게 보내라고 그는 격려했다. 하지만 글의 내용은 새로운 아이디어로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어떠한 일에 대한 문제를 발견했을 때도 해당 문제와 해결책을 써서 상사에게 보내라고 아스카리푸어 어드바이저는 말했다. 모든 것을 문서화하고 이를 '올바른 사람'에게 보내는 것은 개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윤선영 기업경영팀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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