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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작년엔 “북한 정권 타락”…트럼프 올해 국정연설엔 어떤 메시지 담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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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 시각) 열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해 의회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 제목이 ‘위대함을 선택한다(Choosing Greatness)’로 정해졌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까지 맞으며 정치권뿐 아니라 나라 전체가 분열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통합’ 메시지를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서 ‘위대함을 선택한다’라는 제목으로 연설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백악관 고위 관리는 국정연설의 주제는 크게 5개 분야, 이민·무역·인프라·헬스케어·국가안보로 나뉜다고 밝혔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국가안보를 주제로 한 부분에서는 특히 북한과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지난달 말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2월 말로 예정된 2차 미·북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를 국정연설 중 공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날짜와 장소 외에 회담의 구체적 의제 등을 언급할 가능성도 있다.

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 트위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30일 임기 첫 의회 국정연설 때는 북핵 위협에 맞선 최대 압박을 강조했다. 당시 그는 "북한의 무모한 핵·미사일 추구는 우리 본토를 빠른 시일 안에 위협할 수 있으며, 우리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최대한의 압박 전략을 쓰고 있다"고 했다.

북한 정권의 타락상을 부각하기 위해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 상태로 송환돼 사망한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를 깜짝 소개하기도 했다. 탈북자 지성호씨의 탈북 과정을 이야기할 땐 방송 화면에 지성호씨의 모습이 잡히도록 해 극적 효과를 높이기도 했다.

이번 국정연설에선 북한을 향한 메시지가 지난해만큼 강경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국정연설 후 미·북 관계는 급변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미·북 정상 간 첫 정상회담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 협상 낙관론을 띄우고 있다. 지난달 29일 미 정보 당국 수장들이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평가를 공개적으로 내놓자, 바로 다음 날 "북한과의 관계는 역대 최상"이라며 강력 반박했다.

[김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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