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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광주형 일자리 타결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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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광주형 일자리 협상 타결
(광주=연합뉴스) 30일 오후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노사민정협의회는 광주시와 현대차의 광주형 일자리 잠정합의안을 심의·의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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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임금에 1만1000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광주형 일자리 타결이 임박했다. 광주시는 30일 오후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노사민정협의회를 열고 잠정합의안을 만장일치로 타결했다. 노사민정협의회 위원들은 지역 노동계와 상생협의회 결정사항의 유효기간 등 주요 협의안에 모두 합의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이를 토대로 현대차와 최종 협상을 마무리한 뒤 31일 오후 2시 30분 광주시청 1층 로비에서 노사민정 대표와 시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현대차와 투자협약을 체결한다. 이로써 지난해 말 타결 직전까지 갔다가 무산됐던 협상이 두 달여 만에 극적인 합의에 근접했다. 협약식에는 정부를 비롯한 여야 정치권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형 일자리는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해 노동자 임금을 낮추는 대신 주택·교육·의료 등을 지원해 실질적인 임금을 높여주는 방안에서 시작됐다. 구체적으로 광주시가 조성 중인 빛그린국가산업단지에 완성차 생산공장(62만8000㎡)을 짓고, 현대차는 이 공장을 경영할 신설 독립법인에 투자함과 동시에 위탁생산을 하게 된다. 현대차는 연간 10만대 규모 1000㏄ 미만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광주시 노사민정이 합의한 최종 협상안에는 광주시가 법인 자본금 7000억원 가운데 자기자본금(2800억원)의 21%(590억원)를, 현대자동차는 19%(530억원)를 신설할 법인에 투자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적정임금은 근로시간 주 44시간 기준 연봉 3500만원에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최종합의안을 마련한 이용섭 광주시장은 "현대차와 마지막 조율 과정을 거쳐 최종 합의문이 나오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예경 기자 / 광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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