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4 (화)

‘광주형 일자리’ 현대차 공장 극적 타결…31일 협약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30일 오후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를 시작하기 앞서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노사민정협의회는 광주시와 현대차의 광주형 일자리 잠정합의안을 심의·의결한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광주형 일자리’의 첫 모델인 현대자동차 광주 완성차공장 건립 협상이 타결됐다. 지난해 번번이 무산된 협상이 ‘2전3기’ 끝에 결실을 맺었다.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는 30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회의를 하고 현대차 광주공장 제1, 2대 주주가 될 광주시와 현대차의 잠정 합의안을 심의한 후 의결했다. 협의회는 이날 회의에서 그동안 노동계와 현대차가 첨예하게 대립해왔던 ‘임단협 5년 유예기간’을 보완한 잠정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광주형 일자리를 위한 광주시와 현대자동차의 투자 협상 타결은 지방자치단체가 노사민정 대타협을 이끌어 낸 일자리 창출 방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단순히 광주의 일자리만 창출하는 게 아니라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에 해법을 찾고 경쟁력을 높이는 사회대통합의 새로운 모델이 되기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협약안은 안정적인 노사관계 정착을 위한 상생발전협의회 구성 방안, 선진 임금체계 도입, 적정 노동시간 구현과 인력 운영방안 등을 담고 있다. 적정임금과 근로시간은 주 44시간에 3500만원으로 합의했고 지난해 최종 협상 과정에서 논란이 된 이른바 ‘5년간 임금 및 단체협약 유예’ 관련 부분은 ‘임단협유예’와는 관계가 없다는 내용의 추가 조항을 통해 보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광주시와 현대차는 지난해 20여차례의 협상 끝에 12월5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으나 이른바 ‘5년간 임금 및 단체협약 유예’ 안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최종 합의에 실패했다.

‘광주형 일자리’는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해 기존 완성차업체 임금의 절반 수준의 적정임금을 유지하는 대신 정부와 지자체가 주택, 교육지원 등 사회임금을 통해 소득을 보전해주는 노사상생형 일자리 창출 모델이다. 광주 빛그린산단 내 62만8000㎡ 부지에 자기자본 2800억원, 차입금 4200억원 등 총 7000억원을 투입, 합작법인을 세우고 현대차를 비롯한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것이 핵심이다.

잠정 합의안이 노사민정협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광주시는 이날 오후 현대차와 최종 합의한 뒤 오는 31일 오후 2시 광주시청에서 현대차 광주공장 설립을 위한 공식 협약식을 개최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