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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손혜원 동생 “누나가 전 재산 헌납? 그럴 일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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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의원이 지난 23일 전남 목포 역사문화거리 박물관 건립 예정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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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친동생 손모씨가 전남 목포 대의동 소재 게스트하우스 ‘창성장’에 대해서 “내 아들 소유가 아니다”라고 재차 주장했다.

29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손혜원의 동생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최근 누나인 손 의원과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동생이라고 자신을 밝혔다.

손씨는 “손혜원 의원의 거짓말을 하나하나 밝히겠다”며 창성장의 소유주는 손 의원이라고 주장했다. “집주인이라면 당연히 가지고 있어야 할 등기권리증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게 손씨가 제시한 근거다.

그는 “2017년 5월에 제 (전)처는 손 의원의 갖은 모욕과 무시를 견디며 손 의원의 업체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어느 날 손 의원이 제 아들의 인감을 가져오라하면서 목포에 여관 하나를 제 아들 이름으로 사야겠다는 말을 했다. 제 (전) 처는 거절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고 내용도 모르고 허락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손 의원 측에서 2017년 6월과 9월, 각각 3000만원과 4200만원을 보내왔고 자신의 부인은 이를 다시 손 의원이 지시한 이에게 송금해 부동산 구입에 쓰였다는 게 손씨 주장이다.

이어 손씨는 “(조카에게) 자금을 증여해서 창성장을 구매토록 했다”는 손 의원 주장도 반박했다. 그는 “증여라면 증여세와 취득세를 내야 한다”며 “2018년 2월에 제 아들 명의 통장에 손 의원이 720만원을 보내 증여세를 냈지만 취득세는 목포에 있는 어떤 세무사가 우리랑 상관없이 냈다”고 밝혔다.

또 조카 소유인데 조카가 창성장 수리비나 리모델링비를 지출한 점이 없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문제의 게스트하우스는 손 의원 조카이자 손씨의 아들인 손모(22)씨와 손 의원 보좌관 딸, 손 의원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 이사 딸이 공동 소유하고 있는 건물로 손 의원 동생은 손 의원 측 차명 보유 의혹을 지속해서 제기해왔다.

손 의원 동생은 이 글에서 누나가 한매체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도박에 빠져 이혼했으며 이 때문에 교류가 없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아버지와 자신 외에는 온가족이 특정종교 신도였다“면서“이 때문에 자랄 때부터 차별을 많이 받았으며 가족과 20년 넘게 교류를 하지 않은 주된 이유다”고 주장했다.

이어 ‘손 의원이 동생 가족에게 한 달에 250만원씩 지원했다’는 것과 관련해선 “250만원은 아내가 손 의원이 사장으로 있는 하이핸드코리아에서 근무하면서 받은 급여”라며 “주말에도 10시까지 근무하며 받은 급여를 무상으로 준 것처럼 말하고 있다”고 했다. 손씨는 “손혜원이 얼떨결에 말한 대로 재산을 모두 목포시에 헌납한다면 분신자살하겠다”며 “그러나 그럴 기회가 없을 것 같다”고도 했다.

손씨의 전 부인이자 손 의원 올케는 2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아들이 재수했는데, 조금 원하는 만큼 공부가 잘 안 됐다. 사실은 고모(손 의원)가 정말 우리 애 학비도 대주시고, 학원비도 대주고 (했다). 사실 재수할 때도 정말 한 달 재수 수강료가 250만 원. 기숙학원이었다. 그런 것까지 다 대주고 하면서 공부를 시켰다”고 말한 바 있다.

손 의원의 동생은 마지막으로 자신의 아내에 대해선 “돈에 팔려 남편과 자식을 버리고 목포로 내려가 손혜원의 각본대로 꼭두각시처럼 움직이고, 거기 빌붙어 있는 제 전 부인에게 부디 200살까지 잘 먹고 잘살라고 전하고 싶습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손 의원측은 “증여세는 부동산 매입시 납부해야 하지만 조카가 군대에 있어 하지 못했다” 면서 “이후 휴가를 나온 조카가 세무사와 상의해 지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 의원의 동생이 아들과) 같이 있는 상황이 아니라 잘 알지 못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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