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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강서 PC방 살인사건' 피고인 김성수 첫 재판…정신과 치료내역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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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재판 나온 PC방 살인사건 김성수
재판부에 정신과 치료내역 제출
"제 진심 전해질지 모르겠다. 사죄드린다."

29일 ‘강서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30)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다. 김성수 법률대리인은 재판부에 정신과 치료 내역을 제출하면서도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가 지난해 11월 21일 오전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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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남부지법은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심형섭) 심리로 김성수와 동생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김성수는 이날 오전 9시 50분쯤 갈색 수의를 입고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나타났다. 머리는 스포츠형으로 짧게 깎았다.

법정에 출석한 김성수는 "제 진심이 전해질지 모르겠습니다. 고인과 유가족 분들께 너무나도 죄송하고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고 말했다. 또 "동생에게도 미안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공동폭행 혐의로 기소된 김성수 동생(29)은 수사과정에서 "살인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이날 첫 재판에서 김성수 측은 재판부에 정신과 치료 내역을 제출했다. 검찰은 "(김성수가) 정신과 치료 전력은 있지만 범행 당시 심신미약으로 볼 수 없단 결과가 이미 나왔다"고 반발했다. 이에 김성수 변호인은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성수는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동생 김씨는 전날인 28일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법정을 찾지 않았다. 공판준비기일은 재판을 시작하기 전 검찰과 변호인이 주요 쟁점을 정리하는 과정으로 피고인의 출석 의무는 없다.

검찰에 따르면 김성수는 지난해 10월 14일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 신모(21)씨를 주먹으로 폭행하고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동생 김씨는 김성수가 아르바이트생을 폭행할 때 피해자를 붙잡아 도운 혐의를 받는다.

범행 이후 김성수는 심신미약을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법무부 공주치료감호소는 정신감정 결과 김성수가 범행 당시 정신병적 상태에 있거나 심신미약 상태에 있지는 않았다고 진단했다.

김성수에 대한 다음 재판은 내달 28일 오전 10시50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다. 동생 김씨의 공판준비기일도 이날 함께 열릴 것으로 보인다.

[박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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