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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캠프 비선 참모 로저 스톤 기소...러시아 게이트 먹구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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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없이 끝난 최장기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상처를 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러시아 게이트 스캔들이라는 먹구름까지 몰려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기간 비선 참모였던 로저 스톤(66)이 지난 대선 당시 논란이 됐던 민주당 e메일 해킹 사태 관련 위증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스톤 기소로 트럼프 대통령 대선 캠프와 러시아의 선거개입 공모 의혹이 재점화됐다.



경향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기간 비선 참모였던 로저 스톤이 2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에 있는 연방법원 앞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포트로더데일|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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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대선 기간 ‘비선 참모’로 활동했던 스톤은 25일(현지시간)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체포됐다가 26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은 7개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특검이 공개한 대배심 공소장에 따르면 로저 스톤은 5건의 허위진술과 1건의 증인매수, 1건의 공무집행방해 등 7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대선을 앞둔 2016년 8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 캠프와 민주당전국위원회(DNC) e메일 수천건이 해킹돼 폭로 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를 통해 공개됐다. 특검의 수사는 트럼프 캠프 관계자가 위키리크스 폭로와 관련해 그 배후였던 러시아 측과 공모를 했는지에 모아진다.

특검팀은 공소장에서 스톤이 ‘조직 1’ 및 그 조직 ‘책임자’와 많은 e메일과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았으며 해킹 자료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조직 1’은 위키리크스, ‘책임자’는 줄리언 어산지를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소장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 관리들은 2016년 여름 위키리크스의 e메일 공개 계획과 관련해 스톤과 연락을 취했다. 이는 캠프 측이 e메일 공개에 앞서 이를 사전에 알았음을 시사한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반면 체포 다음날 25만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스톤은 “정치적 동기에 의해 잘못 기소된 것”이라며 “결백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스톤 기소에 대해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마녀사냥! 공모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변호인단 중 한 명인 제이 세큘로우 변호사는 성명을 통해 “스톤에게 적용된 혐의는 스톤이나 다른 사람이 러시아와 공모했다고 주장하는 게 아니다”라며 “이번 기소는 의회에 대한 스톤의 거짓 진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스톤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프 고위 참모 중 특검에 의해 기소된 6번째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은 대선 전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두명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입막음용 돈을 전달했다고 밝히는 등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이던 폴 매너포트는 탈세와 금융사기, 국외계좌 미신고 등 18개 혐의로 특검에 의해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스톤 기소는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선거개입 공모 의혹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뉴욕타임스는 26일 트럼프 대통령 측이 2016년 대선 캠페인 시작부터 대통령 취임 직전까지 최소 100차례 러시아 측과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법원과 의회 문서 등을 토대로 “트럼프 대통령과 최소 17명의 참모가 러시아 측과 다양한 방식으로 접촉했다”면서 “직접적인 만남뿐 아니라 전화통화, 문자메시지, e메일, 트위터 등을 아우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억만장자 아라스 아갈라로프 등과 6차례, 기소된 전 개인 변호사 코언과 아들 트럼프 주니어는 각각 17차례, 대선 캠프 외교정책 고문이었던 조지 파파도풀로스는 12차례, 구속된 매너포트와 사위 제러드 쿠슈너는 각각 6차례 러시아 측과 접촉했다. 이번에 기소된 스톤도 18차례 러시아 측과 접촉했다.

워싱턴|박영환 특파원 yh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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